[패션어드바이스] 밀레니엄의 상업적 해석방법…유수연기자
[패션어드바이스] 밀레니엄의 상업적 해석방법…유수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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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의 통로...밀레니엄 베이비 요즘 신문이나 방송을 보다보면 「밀레니엄 베이비」라 는 말을 유난히 많이 접하게 된다. 실지로 한 TV에서는 밀레니엄 베이비를 출산할 참가 자를 공개모집, 부부관계와 임신, 자연분만에 이르기까 지 밀착 취재, 2천년 1월 1일 신년특집으로 내겠다며 호들갑스러운 홍보작전에 돌입하여, 「밀레니엄」이라 는 단어가 얼마나 상업적으로 크게 활용되고 있는가를 실감케 한다. 그리곤「생명의 기적」이라는 테마와 약간의 장난스러 움이 혼재되어 있는 이 새로운 시대에의 기대만이 소 위, Y2K, 밀레니엄 버그등의 인류앞에 놓여진 암울한 제목들을 희망의 조건으로 바꾸어 버릴 수 있는 유일한 통로라는 느낌을 받는 것이다. 그러고 보면, 지금 「21세기로부터 경고」로 총칭되는 신시대를 향한 갖가지 불길한 조짐은 아이러니컬하게도 마케팅 켐페인으로 활용되어지면서 사람들에게 일종의 카타르시스를 제공해 주는 유일한 이슈임이 틀림없다. 상업적으로 승화되는 절망 물론, 미래에 어떤 일이 일어날지 아무도 알 수가 없다. 「2천년 1월 1일 전세계 컴퓨터의 작동에 이상을 일으 키면서...」로 시작되는 시나리오에 따르면, 「95세 노인 에게 느닷없이 유치원 입학통지서가 날아오고, 한 정유 회사의 엔지니어들이 북해에 있는 원유 생산기지에서 굴착 장비를 가동하자 갑자기 가스 탐지시스템이 멈추 면서 대재앙이 시작된다」고 하는 가공할 이야기로 우 리의 간담을 서늘케 하기도 한다. 그래도 살아가야 할 사람들은 이 희망과 절망사이를 줄 타기 하는 기막힌 마케팅을 내놓고 있는데, 주목할 만 한 것은 미국의 어스 웨이브사가 인터넷상의 새로운 사 이트 개설을 기념하여 선전을 시작한 「2천년을 준비하 는 복권」. 재미있는 것은 이 복권의 당첨으로 제공되는 상품의 내 역으로 1등상에는 1만달러 상당의 금화, 2등은 런천미 트깡통 6개월분 , 3등 이후부터는 트레킹용 지팡이, 전 지식 라디오에 등유램프라고 하는 유사시 생존을 위한 필수품 시리즈등으로, 과연 미국인답게 2천년 문제를 절묘하게 블랙 조크화한 대목으로 목하 감탄중이다. 물오른 불황타개 경쟁 아무튼, 직역하면 千年紀. 서력 2천년의 새로운 밀레니 엄을 눈앞에 두고 전세계는 축제 무드에 서서히 물이 오르고 있다. 이미 상업적으로 성공한 사람들이 내놓은 밀레니엄 소 품들도 인기를 모으고 있는데, 예를 들어 2천년까지 남 은 시간이 표시되어 제로가 되는 알람이 우는 카운트다 운 시계라든가 2천년을 맞는 순간에 건배를 하기 위해 2천개 한정 판매 밀레니엄 와인등이 바로 그것. 또한, 많은 여행사에서는 이집트의 시나이산에서 일출 을 맞는 상품, 날자 변경선에 가장 가까운 남태평양 퉁 가왕국에서 신년 패키지 상품, 2천년 1월 1일에 유럽의 낡은 성에서 결혼식을 올리는 이벤트 상품에 이르기까 지 쥐어진 환경내에서 아이디어란 아이디어를 몽땅 다 쥐어짜내고 있는 열과성을 보이고 있다. 그런 의미에서 미리 헛물을 켜면 위험할지도 모르겠지 만, 지금 불황을 타개할 수 있는 유일한 이슈는 역시 밀레니엄뿐이라는 확신을 하게 된다. 즉, 밀레니엄이란 테마는 지금 문자 그대로 天載一優의 챤스가 될지 어떨지 각사의 요령에 달려있다고 할만큼 밀레니엄은 도깨비 방맹이 같은 기능을 하고 있다고 해 도 과연이 아니다. 무의미한 구호가 아니여야... 한편, 지금 패션업계는 바겐 세일이 한창이다. 사람들의 한곳에 몰려들고 있는 점포도 있는가 하면, 세일이라는 빨간 글자만이 허공에 매달려 있는 한산한 점포도 있다. 원하는 옷이 싸다면 사지만, 원하지 않는 옷은 아무리 싸도 사지 않는다는 것이 요즘의 소비자들이다. 이런 시대에 물건을 팔고 사는 것에는 반드시 뭔가의 이슈가 필요하다. 밀레니엄의 내년과 21세기의 최초의 해이기도 한 2천 1 년에는 생산 붐이 온다고 하는 說 역시 단순히 웃어넘 길 일이 아니라, 마케팅적 차원에서 준비해야할 것은 준비해야 할 것이라는 생각이다. 일례로 어차피 낳을 것이라면, 기념이 되는 해에 낳겠 다고 하는 신혼부부가 늘어날 것이라는 이 예상이 적중 하게 된다면, 베이비 복과 아동복의 수요도 늘어 날 것 이며, 그 판도 역시 엄청나게 달라질 것이라는 것은 삼 척동자도 예상할 수 있는 문제다. 또 다른 각도에서는 오는 4월 24일부터 30일까지 패션 아티스트 협의회(SFAA)와 대한 복식 디자이너 협회 (KAFDA)소속 디자이너를 주축으로 99년 추동 컬렉션 이 열린다고 한다. 여기에 전국 의상 관련 교수와 디자이너들의 모임인 한 국의상 협회회원과 14개 의상관련 대학원생들이 펼치는 예술 의상전과 패션 퍼포몬스가 합세하여 그 규모가 확 대되고 있는 이번행사의 테마 역시「밀레니엄」이라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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