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지엘리트(사장 최준호)는 ‘K-교복’을 앞세워 중국 시장 입지 굳히기에 나섰다. 중국 정부가 6년여 만에 한국행 단체관광을 허용하면서 관련 업계의 기대감이 높아지면서다.
형지엘리트의 중국 합자법인 상해엘리트는 지난 12일부터 오늘(14일)까지 열리는 중국 광동성 심천의 ‘2023 국제교복박람회(ISUE)’에 참가한다고 밝혔다. 중국 내 주요 교복 브랜드가 한자리에 모이는 국제교복박람회에서 패션쇼 참가와 부스를 운영하며 적극적인 홍보 활동을 전개하겠다는 전략이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위축됐던 교복 시장이 활기를 되찾으면서 해당 부스에서는 프리미엄 교복에 관심을 보이는 대리상들과 상담이 활발하게 이뤄졌다.
현지 영업 활동에도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그간 상해엘리트는 직영점과 별도로 대리상을 운영하며 영업망을 넓히고, 조직을 개편하고 경영 효율성을 높이고 있다. 중국 학생복 브랜드 중 아직 절대강자가 없다는 점에 주목해, 거점 지역 내 대규모 그룹을 대상으로 공격적인 영업 활동을 펼치며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계획이다.
형지엘리트 관계자는 “중국의 한국 단체관광 허용에 따른 양국 간 교류 확대는 상해엘리트의 교복 영업 활동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향후 중국 시장 상황과 소비 트렌드를 면밀히 파악해 중국 전역으로 보폭을 넓혀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형지엘리트는 2016년 11월 중국 대표 패션회사인 빠오시니아오 그룹의 계열사 보노(BONO)와 합자법인 ‘상해엘리트’를 설립하며 현지 교복 시장에 진출했다. 중국 소비자들의 소득과 문화 수준 향상으로 프리미엄 교복에 대한 수요가 늘면서 상해엘리트는 진출 4년 만인 2020년 턴어라운드에 성공했다. 작년 매출이 전년대비 56% 성장한 188.2억원(2021년 7월~2022년 6월)을 기록하며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