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스페이스, 나홀로 독주 21.7% 급성장
아웃도어 업계는 9월 매출에 먹구름이 꼈다. 업계가 집계한 실적에 따르면 9월 한달 상위 9개 브랜드(노스페이스, 디스커버리 익스페디션, 코오롱스포츠, K2, 네파, 블랙야크, 아이더, 컬럼비아, 밀레)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6%에서 37%까지 줄었다. 평균 매출은 6.8% 역신장했다.
노스페이스는 9월 매출은 전년대비 21.7% 급성장하며 나홀로 성장 중이다. 컬럼비아가 37.8%로 가장 큰 폭으로 매출이 줄었다. 밀레(-24.3%), 아이더(-22.3%), K2(-19.1%), 디스커버리(-16.5%), 블랙야크 (-15.7%), 네파(-10.6%), 코오롱스포츠(-3.6%) 순으로 나타났다.
올해 매출 양극화는 더 커지는 모양새다.
1월1일부터 9월30일까지의 상위 9개 브랜드(노스페이스, 디스커버리 익스페디션, K2, 코오롱스포츠, 네파, 블랙야크, 아이더, 컬럼비아, 밀레) 평균 매출은 전년대비 4.0% 성장했다. 이는 노스페이스가 28.0% 급성장하며 독주 중이다. 코오롱스포츠는 두자릿수인 18.4% 성장했다. 나머지 브랜드는 역신장 중이다.
가계 부채 증가가 패션 매출 부진 요인으로 꼽힌다. 아울러 9월 날씨가 예년보다 따뜻하면서 플리스와 맨투맨, 가을 홉겹 바람막이 옷 등의 판매가 부진했다는 후문이다.
3일 국제통화기금(IMF)이 최근 업데이트한 ‘세계부채 데이터베이스’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은 108.1%를 기록했다. 5년 전인 2017년(92.0%)보다는 16.2%포인트 증가했다. 특히 민간부채의 비율은 281.7%였다.
업계 관계자는 “노스페이스의 경우는 성장세가 지속되면서, 신상품 위주로 팔리고 있다. 헤리티지가 있는 고어텍스 바람막이 등을 비롯해 신상품이 판매가 좋았다. 크롭 다운 등 선구매도 매출 상승에 일조했다. 아울러 아크테릭스와 스노우피크어패럴 등도 매출 성장률이 좋다”며 “정통 아웃도어 브랜드들은 날씨와 플리스 판매 부진 등으로 성적이 좋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근 아웃도어 브랜드들은 TV 광고 송출 시즌을 앞당기며 11월 다운 자켓 등 키 아이템 판매를 서두르는 모양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주력 아웃도어 제품 판매가 많은 11월, 브랜드들이 크롭 디자인과 다운류 등이 트렌드와 날씨 등이 뒷받침 된다며 올해 평균 한 자리 수 성장이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