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턱시도’ 스타일로 기울어
[주간섬유(한국섬유신문) 1982년 11월 24일자 8면]
최근 패션의 흐름은 복고풍경향으로 흘러가고 있다. 외국의 경우에는 르네상스식 시대를 연상케하는 좀 퇴색한듯하면서 옷의 색채나 디자인이 멋이 있는 것이 특색이다.
그러나 유행의 흐름은 역시 하이패션쪽이며 ‘턱시도’ 스타일로 기울어져 토탈패션에 집중된다.
울의 실루엣 및 드레싱 각 라인의 특징을 알아보자.
‘풀·라인’의 특징은 넉넉한 실루엣에 몸을 어느 한 군데에 속박하지 않는 풍성한 실루엣이다. 전시즌부터 결속되던 실루엣이나 겨울에는 소재가 두꺼워지므로 더욱 볼륨감이 강조된다.
‘스트레이트 라인’의 특징은 가늘고 직선적인 실루엣으로 타이트하지 않고 전체적으로 넉넉한 것이 포인트이며 보디 전체가 풍성하고 부푼 라인이 단부분에서 조여진 바블라인은 세퍼레이트일 경우 밑단 윗부분이 조여진 것이다.
‘아우어그라스라인’은 톱라과 보텀이 둥글게 부푼 라인이며 웨스트가 피트된 실루엣이다. ‘피트·풀타인’은 ‘아우어그라스라인’ 과유의 하나인 ‘신치·웨스트’를 표현하는 유일한 실루엣으로 유행이 기대되는 테마이다.
‘엠파이어라인’의 특징은 나폴레옹 치하의 프랑스 제국 때 유행하던 하이웨스트 복장의 실루엣을 말한다.
하이웨스트에서 절개 보디를 넉넉한 스트레이트 형태로 전개하는 것이 포인트다.
‘토르스라인’은 원피스인 경우, 절개선을 내츄럴웨스트보다 밑의 위치에 두며 후피스나 세퍼레이트인 경우 절개선의 위치가 자켓 기장이 된다.
옷의 실루엣이나 프로포션에 대한 개념이 갈수록 달라지고 있는 것이 최근 패션의 경향이라고 할 때 정장용 또는 민속조의 패션 흐름은 깊은 멋이라고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