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2026년 디지털제품여권 도입…섬유산업 대응 서둘러야
EU, 2026년 디지털제품여권 도입…섬유산업 대응 서둘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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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협 ‘EU의 디지털 제품 여권 추진 현황과 시사점’ 발표
섬유·전자제품·배터리 우선적용…DPP기술·ESG개선 시급

유럽연합(EU)이 이르면 2026년부터 ‘디지털 제품 여권(Digital Product Passport, DPP)’ 제도를 도입할 전망이다. 섬유, 전자제품, 배터리 분야에서 우선 적용할 예정이라 국내 섬유패션산업의 대응책 마련이 시급하다. 

EU가 2026년부터 섬유 분야에 ‘디지털 제품 여권’ 제도를 추진 중이다. 사진=iStock
EU가 2026년부터 섬유 분야에 ‘디지털 제품 여권’ 제도를 추진 중이다. 사진=iStock

한국무역협회 국제통상연구원이 지난 5일 발표한 ‘EU의 디지털 제품 여권 추진 현황과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EU는 올해 중 에코디자인 규제안(ESPR)을 최종 승인하고 우선 적용품목을 중심으로 DDP 제도를 도입할 계획이다. DPP는 EU에서 유통되는 모든 제품의 생애 주기 정보를 디지털로 수집·저장해 공유하는 제도로 원자재 공급, 유통 관련 정보뿐만 아니라 제품 내구성, 재활용·수리 가능성, 재활용 원재료 비율, 환경 발자국 등의 지속 가능성 정보가 포함된다. 

EU는 지난 22년 ‘지속가능한 순환 섬유 제품 전략’을 통해 섬유에 대한 DPP 시행을 적극 준비해왔다. 스웨덴의 지속가능성 연구 협의체인 Trace4Value는 섬유산업의 특징에 적합한 데이터 표준양식을 찾아내기 위해 섬유 DPP 파일럿 프로젝트를 시행 중이며 올해 초부터 일부 의류에 DPP를 공개, 활용할 예정이다. 중국과 일본 등 주요국도 본격적인 대응에 나섰다. 중국 방직 수출입상회는 탄소균형과학기술사와 협력해 ‘국제 섬유 및 의류 탄소정보 공개 플랫폼을 지난해 10월 오픈했다. 일본의 기업, 대학, 지역 시민단체가 모여 만든 J-CEP연맹은 플라스틱 수거 및 재활용을 위한 DPP를 구현을 위해 힘쓰고 있다.

무협 보고서는 국내기업의 대응책으로 ▲EU DPP 추진동향에 대한 지속적인 모니터링 ▲공급망 정보의 축적 및 디지털 기술 도입 ▲탄소발자국 감축, 인권·노동 문제 해결 등 ESG 항목 개선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또한 정부 및 유관기관 차원에서 ▲배터리, 섬유 등 주요 품목의 파일럿 DPP 제작 지원 ▲중소기업을 위한 DPP 지원인프라 구축 ▲산업별 탄소배출 관리 플랫폼 구축 ▲DPP 시스템 구축을 위한 국가 간 협력 방안 마련을 촉구했다.

김희영 무협 연구위원은 “향후 EU DPP는 기업의 ESG 이행 여부를 확인하는 강력한 도구로 자리 잡을 전망”이라며 “DPP 구현 기술 준비와 함께 탄소 발자국 등 DPP에 담길 내용을 우리 기업이 차근차근 준비할 수 있도록 정부 차원의 적극적인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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