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경기에 궁지 몰린 나이키…직원 2% 자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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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자리감축·조직간소화로 3년간 20억달러 절감 목표

나이키가 비용 절감을 목적으로 자사 인력의 2%인 1600명 이상을 해고한다.

나이키가 매출부진을 이유로 대규모 인력감축을 시행한다. 사진=민은주 기자
나이키가 매출부진을 이유로 대규모 인력감축을 시행한다. 사진=민은주 기자

월스트리트저널, CNN 등에 따르면 존 도나호(John Donahoe) 나이키 CEO는 지난 15일(현지시각) 직원들에게 보낸 메일을 통해 “러닝과 여성 의류, 조던 브랜드 등의 부문에 집중할 것”이라며 인원감축계획을 밝혔다. 이어 “1차 정리해고는 16일부터 다음 주까지며 이번 분기 말에는 2차 정리해고까지 마무리될 것”이라고 전했다. 

지난해 12월 나이키는 불경기에 따른 수요 감소와 온라인 매출 하락, 시장변화 등에 따라 매출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고 향후 3년 동안 약 20억 달러의 비용을 절감하겠다는 광범위한 구조조정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이후 제품군을 단순화하고 자동화기술 사용을 늘리며 조직을 간소화하는 등 브랜드 효율성에 집중해왔다. 이번 대규모 해고조치 역시 인건비 절감을 통해 러닝, 여성의류, 조던 브랜드 등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한편 나이키의 직원 수는 지난해 5월 기준 전 세계 약 8만 3700명이다. 매장이나 물류센터, 혁신 팀 직원은 이번 감축대상에 포함되지 않으며, EMEA(유럽, 중동, 아프리카) 지역의 인원감축은 현지 노동법에 따라 다른 일정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도나호 CEO는 “현재 나이키가 최고의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는 것은 궁극적으로 저와 경영팀의 책임”이라면서 “해고된 직원들은 금융, 의료, 재취업 지원서비스 등을 포괄적으로 제공받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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