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폼의 캐주얼리즘…유수연기자
유니폼의 캐주얼리즘…유수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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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래 유니폼이란 업무복이라는 의미가 있다. 복수의 사람들이 통일된 이미지를 보여주기 위해 입는 이 유니폼은 업무복이라는 시점에서는 사무복, 공장 작 업, 접객 서비스, 스포츠등, 그 범위가 넓지만, 생활의 한단면을 보여주는 생활환경과 작업 내용에 따라 장르 가 나눠지는 특수분야이다. 유니폼의 경우 실지 착용자와 구매자가 각기 다르다는 것도 하나의 특징이다. 기업이 디자인을 선정하고 돈을 대면, 실착용자는 군말 없이 옷을 빌려 입는 셈이 되는 이분야의 특수성 때문 에 유니폼 업계는 최근의 「마케팅 + 고객지향」이라 는 시점이 제대로 성립되지 않을때가 많다. 그리고 유니폼에는 패션이 갖고 있는 감성적인 가치가 개입되기 어려운 맹점을 갖고 있기도 하다. 이를 도식 적으로 풀어 생각하면, 구매자(기업)의 입장에서 보면, 싸고 튼튼한 매리트만 충족되면 되고 착용자 (고용인) 는 신품으로 교체되는 시즌이 될 때까지 싫건 좋건 내 내 입어야 한다는 고객만족의 이중성이 바로 그것이다. 게다가 튼튼함과 용이한 세탁방법,耐발색성등 이른바 패션의 감성적인 면과 물리적인 조건을 만족시켜야 하 는 것도 조건이므로, 다른 패션 의류에 비해 까다로운 점이 분명히 있다. 따라서 이 유니폼 분야는 실지 착용자의 촌스럽다거나 불편하다거나 하는 등의 고객 불만을 수면하에 내재시 키고 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타 업종에 비해 개발이 월등히 뒤처질 수도 있다. 주지하다시피 유니폼은 업종 업태, 직종을 통털어서 일 종의 유형화된 디자인과 스타일 특징이다. 호텔의 도어맨은 모든 호텔을 통털어서 거의 모두 비슷 비슷하고, 백화점 안내데스크나 화장품 코너의 판매원, 사무실 유니폼에 이르기까지 컬러와 디테일의 디자인은 조금씩 다르지만 이미지는 유사하다는 것이다. 그렇다고 단순히 독창적인 제품을 만들어 유형성과 정 면대결, 마치 장난감 병정같은 유희성이나, 지나치게 경 직된 포멀감을 강조하는 것도 바람직 하지 않다. 그러나 최근의 전체 패션의 키워드는 캐주얼이다. 이런 시점에서 보면 대개의 디자이너, 특히 유니폼의 디자이너들은 토탈룩으로 전체를 파악해 버리는 경우가 많아 독특한 단품 설계는 종종 등안시 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에 불고 있는 패션의 캐주얼리즘은 오늘날 의 우리 생활이며, 그 코디네이션이 생활의 센스이자, 기술로서 부각되고 있는 만큼, 유니폼 업계는 이런점에 서 유형화된 독창성을 개발해 나가야 한다는 까다로운 과제가 남아있다고 할 수 있다. <유수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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