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호응에 BWC 런던·BWC 차이나 참여 검토
한국 패션, 세계화의 전초기지…라이프스타일·지속가능 의류
“판타스틱~. 더네이쳐홀딩스의 본사가 위치한 용산에서부터 자전거로 15km를 달려왔어요. 브롬톤 런던이 라이딩복에 국한된 브랜드가 아니라 라이프스타일 패션이라는 것을 보여줄 것입니다.”(윌 버틀러 아담스 브롬톤 CEO)
4월 19일 윌 버틀러 아담스 브롬톤 CEO가 연신 판타스틱을 외치며 쾌활한 표정으로 성수동 ‘TNH Lab’ 팝업 현장에 들어섰다. 그는 순간 타고 온 자전거를 번쩍 들어 올렸다. 브롬톤이 한 손으로 들어 올릴 수 있을 정도로 가볍다는 것이다.
그는 벌써 서너 차례 한국을 방문했다. 전 세계 최초로 한국에서 시작한 패션 브랜드 ‘브롬톤 런던’ 알리기에 나서고 있다. 더네이쳐홀딩스는 지난해 9월 브롬톤과 의류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그는 올해 브롬톤 런던 성수 팝업스토어와 BWCK(브롬톤 월드 챔피언십 코리아)에 참석하기 위해 한국을 또 다시 방문했다.
지난 4월 19일 9시30분 더네이쳐홀딩스 본사가 있는 용산에서 성수 팝업스토어까지 자전거를 타고 1시간 이상을 달렸다. 윌 버틀러 아담스 대표를 비롯해 자전거 유저, 더네이쳐홀딩스 직원 등 13명이 함께 했다. 글로벌 마케팅 책임자와 아시아 총괄도 참여했다.
이촌 한강공원에서 브롬톤 유저들과 Q&A 시간을 갖는 등 직접 소통에 나섰다. 특히 그는 브롬톤이 도심 자전거인 만큼, 한국에서도 골목 골목을 다닐고 싶다고 전했다. 이같은 의견이 반영돼 용산과 성수 골목골목을 돌아서 팝업 스토어에 방문했다.
그는 팝업스토어의 브롬톤런던 1층 자전거 히스토리부터 6층의 24SS 라이프스타일 의류를 꼼꼼히 살펴봤다.
다음날인 4월20일 윌 버틀러 아담스 CEO는 글로벌과 아시아 총괄 책임자들과 제12회째인 2024 BWCK에 참석했다. BWC(BROMPTON WORLD CHAMPIONSHIP)는 영국의 극심한 교통 체증 해결을 위해 손쉽게 접어 보관 및 운반할 수 있도록 개발된 접이식 미니벨로 브롬톤(Brompton) 유저들을 위한 축제다.
참가자들이 재킷, 셔츠, 타이, 반바지 등 클래식한 옷을 입고 자전거 레이싱을 펼친다. 2006년 바르셀로나에서부터 시작됐다. 브롬톤이 반바지에 셔츠를 입고 출퇴근하는 유저들을 위트있게 받아들여 시작된 것이다.
더네이쳐홀딩스와 한국 의류 퀄리티에 주목
올해는 브롬톤 글로벌 본사의 시선이 패션 전초기지인 한국 시장과 더네이쳐홀딩스에 쏠렸다. 춘천 엘리시안 강촌리조트에서 열린 2024 BWCK의 브롬톤 런던 체험 부스 앞에는 유저들이 줄을 서서 기다리는 진풍경이 이어졌다.
더네이쳐홀딩스는 골든 스폰서로 참여했다. 이날 행사 갤러리와 참여자 500여명 대부분이 인스타그램 팔로우 달성과 인스토그램 스토리 업로드 및 카카오톡 플러스친구 추가를 신청했다는 후문이다.
이를 본 브롬톤 글로벌 책임자는 “브롬톤 런던 이벤트 부스가 가장 활발히 운영됐고, 가장 인상깊은 부스다”며 “BWC 런던, BWC 차이나 등에 브롬톤 런던이 참여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에 더네이쳐홀딩스는 런던과 중국에서 열리는 BWC국제 행사 참여를 검토 중이다. 브롬톤은 왜 더네이쳐홀딩스를 전세계 최초로 패션 브랜드 ‘브롬톤 런던’을 보여주는 전초기지로 삼았을까.
윌 버틀러 아담스 CEO는 “한국은 세계적으로 의류 생산 퀄리티가 높고, 팬덤 커뮤니티가 강하다”며 “아울러 더네이쳐홀딩스가 내셔널지오그래픽 어패럴, 마크곤잘레스 등 성공모델을 갖춘 기업이기 때문이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브롬톤런던 브랜드를 자전거를 타고 친구를 만나러 갈 때 옷을 갈아입지 않아도 되는 라이프스타일 의류”라고 표현했다. 브롬톤은 자전거 문화가 지속가능한 미래를 보여주는 것과 같이 의류에서도 지속가능을 추구한다.
그는 “평소 삶에서 하나를 사서 오래 입거나, 쓰레기를 만들지 않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더네이쳐홀딩스와 함께 패션에도 점차 지속가능한 제품을 선보이는 데 주력할 것이다”고 전했다.
브롬톤은 영국 장인들이 만들고, 작게 접혀서 유명한 프리미엄 자전거다. 1975년 영국 런던에서 시작됐다. 엔지니어였던 청년 앤드류 리치가 접이식 자전거를 개발했다. 교통 체증이 극심한 런던의 도시인을 위해 디자인됐다. 지금도 영국 장인들이 만드는 브랜드로 유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