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르디메크르디 등 기업성공사례 공유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통해 맥락을 찾으면 고객, 공급망, 물류관계에서 더 많은 기회를 만들고 비즈니스를 확장할 수 있습니다(김소희 트렌드랩 대표).”
“폭발적인 성장기에 브랜드 밸류와 퀄리티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공급망과의 의기투합이 필수입니다(박화목 마르디메크르디 대표).”
불경기가 끝나면 반드시 회복기가 온다. 하지만 경기가 풀린다고 모든 기업이 회생하는 것은 아니다. 지속가능한 아이덴티티를 기반으로 새로운 생태계를 만들어내는 브랜드만이 격변하는 리테일씬에서 승기를 잡을 수 있다.
지난 10일, 11일 양일간 김소희 트렌드랩이 주최하는 리테일 이커머스 컨퍼런스 ‘2024 넥스트커머스’이 열렸다. 올해 넥스트커머스는 ‘과장을 넘어 기본으로’라는 타이틀로 다양한 기업 인사들이 강연을 통해 고도화된 리테일들이 창출하는 가치를 공유했다.
김소희 트렌드랩 대표는 “2008년 금융위기 당시 엄청나게 많은 패션회사가 망했지만 2012년엔 스타일난다, 나인걸 등 패션 이커머스 브랜드가 급성장했다”면서 불황 후 회복기에 기존 새로운 커머스가 부상하는 흐름을 지목했다. 이어 LVMH의 부동산사업과 로이드커피하우스의 증권사업 등을 예로 들며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기반으로 고객, 공급망 등의 관계와 맥락에 따라 비즈니스를 확장하고 유니크한 생태계를 구축할 수 있다”고 제시했다.
2023년 성장률 2배, 올 1분기는 전년 동기 대비 80% 성장하며 기업가치 1664억 원을 기록한 피스피스스튜디오(마르디메크르디)의 박화목 대표는 브랜드 희석 없이 폭발적인 성장이 가능했던 비결로 “공급망과의 신뢰와 의기투합”을 꼽았다. 또한 최근 전문경영인 체제를 도입해 제2의 성장을 도모하고 있다며 “가능성 있는 브랜드를 포트폴리오에 추가해 회사운영을 안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유네스 에라즈피 럭셔리 비즈니스 그룹(LBG) 제너럴 매니저는 하이엔드마켓에서 브랜드 정신을 유지하고 ‘환대’라는 고객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인재 채용과 직원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박세용 어센트코리아 대표는 검색 데이터 분석을 통해 ‘잘파세대’, ‘웰빙저당’, ‘푸드’를 트렌드 키워드로 제시했다.
이밖에 이주호 고운세상코스메틱 대표, 김충섭 퍼플아이오 CTO, 한정훈 스튜디오에피소드 대표, 박제영 만월회 대표, 김신희 메르세데스 벤츠 코리아 디렉터, 박지원 쿠팡 시니어디렉터, 홍예진 CJ올리브영 전략기획팀장 등이 패널로 참여해 다양한 기업 사례와 인사이트를 공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