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종·종교·외모·여성 차별하던 그 브랜드?” 아베크롬비가 부활했다
“인종·종교·외모·여성 차별하던 그 브랜드?” 아베크롬비가 부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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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크롬비가 되살아났다. 월스트리트 저널은 최근 ‘아베크롬비앤피치 주식이 엔비디아보다 크게 터진 이유’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통해 한때 ‘망한’ 브랜드가 부활한 과정에 주목했다.

2000년대를 호령했던 아베크롬비가 되살아났다. 사진=아베크롬비
2000년대를 호령했던 아베크롬비가 되살아났다. 사진=아베크롬비

90년대 말부터 2000년대 초반까지 트렌드에 민감한 10대를 타깃으로 시장을 선도하며 큰 인기를 끌었던 아베크롬비는 2010년 초반 온라인 쇼핑과 패스트 패션의 부상으로 실적부진을 겪고 인종·종교·외모·여성 등 각종 차별로 논란에 휩싸이며 내리막길을 걸었다.  

2013년 45억 달러였던 매출이 33억 달러까지 줄어든 2017년에 아베크롬비의 CEO로 취임한 프랜 호로위츠(Fran Horowitz)는 기업이미지 회복을 최우선 과제로 내걸고 전면적인 브랜드 재건 작업에 돌입했다. 

아베크롬비는 대중의 반발을 샀던 차별적 경영방침과 성적인 마케팅을 중지하고, 긍정적이고 포용적인 이미지를 내새웠으며, Y세대를 타깃으로 담백하고 실용적인 디자인의 의류를 다양한 사이즈로 출시했다. 또한 브랜드 디지털화에 투자하고 재고 관리를 최적화함으로써 비용을 줄였다. 

그 결과 지난해 아베크롬비앤피치의 매출은 전년 대비 16% 증가한 42억 8000만 달러를 기록했고 주식은 245% 상승했다. 아베크롬비앤피치는 지난 2년 동안 가장 실적이 좋은 주식 중 하나이며, 거대 AI기업 엔비디아보다 주가상승 속도가 빠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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