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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산기계가 직물포장기계 부문 시장을 석권할 태세다.
직물포장기 제작사인 효산기계(대표 이진술)는 최근 내
수, 수출용 오더가 동시에 살아나 생산케퍼를 채울 단
계까지 이르렀다고 밝혔다.
지난해와 올초까지 다소 잠잠했던 직물포장기 시장은 3
월들어 중국, 터키로 이어지는 수출오더가 증가하면서
내수까지 불을 붙였다는 것.
효산기계의 경우, 이미 D염직, S염직등 국내 10여개사
로부터 10여대의 포장기 오더를 수주, 작업중에 있다.
또 니트, 다이마루, 벨벳 등과 같이 롤이 큰 직물을 포
장할 수 있는 300∼600ψ 포장기(모델 : HSP-300,
600D)를 개발, 터키에 수출한데 이어 유럽시장에서 상
담이 끊이지 않고 들어오고 있다는 것.
실제로 기존의 직물포장기는 보통 원단롤 직경이 250ψ
가 초과할 경우, 포장에 애로를 겪고 있지만 효산기계
가 개발한 300∼600ψ 포장기는 아무리 큰 원단롤
(Roll)도 쉽게 포장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
효산기계 이진술사장은 『기존의 포장기는 주로 폴리에
스터직물을 주축으로 설계한 기계여서 원단롤이 비교적
대형인 니트, 다이마루, 벨벳직물을 포장하는데는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며 『이를 해결한 기계가 300∼600ψ
형 포장기』라고 밝혔다.
니트, 벨벳과 같은 불모지 격인 포장기시장을 정면으로
돌파한 것이 불황을 극복한 지름길이 된 셈이다.
효산은 또 지난해부터 붐이 일기 시작한 제트 블랙(Jet
Black) 염색가공용 포장기(수축 포장기)도 개발, 틈새시
장을 공략하고 있다.
이달 들어서도 D염직, K염직, M염직등 6∼7개사로부터
오더를 수주했다.
국내에 직물포장기 메이커는 3∼4곳.
이중 효산기계가 보기 드문 수주실적을 기록하고 있는
것은 수요자 요구를 쫓는 끊임없는 기술개발 노력의 결
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효산기계는 봉침기개발을 시작으로 섬유기계 부문에서
세계적 이목을 집중시키더니 이번엔 포장기로 국내에서
성가를 높이고 있다.
아마도 다음 차례는 전자동해포연폭기(Auto Joiner :
현재 (주)성안에서 2호기 가동중)가 될 것으로 효산기
계는 내다보고 있다.
<김영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