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기업경기전망 97.3 ‘역대최장’ 부진…섬유·패션 78.6까지 하락
12월 기업경기전망 97.3 ‘역대최장’ 부진…섬유·패션 78.6까지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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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협, BSI 전망치 33개월 연속 부진 발표…내수침체 심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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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들의 부정적 경기전망이 33개월 이어지며 역대 최장기 연속 부진을 기록했다. 12월 BSI 전망치는 97.3에 불과했고, 제조업 경기심리가 5분기 연속 감소한 가운데 섬유·의복 및 가죽·신발 부문은 78.6까지 떨어졌다.  한국경제인협회(이하 한경협)가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기업경기실사지수(Business Survey Index)를 조사한 결과, 2024년 12월 BSI 전망치는 97.3을 기록했다. BSI 전망치는 2022년 4월(99.1)부터 기준선 100주을 33개월 연속 하회해 기업들의 경기심리 부진이 장기화되고 있음을 보여줬다. BSI 전망치가 기준선 100을 33개월 연속 하회한 것은 1975년 1월 기업경기동향조사(BSI)가 시작된 이래 역대 최장기 연속 부진을 보인 것으로 2018년 6월(95.2)부터 2021년 2월(96.6)까지와 이번 2022년 4월(99.1)부터 2024년 12월(97.3)까지 단 두 차례만 33개월간 연속 부진을 기록했다.
제조업·비제조업 BSI 추이 자료-한경협·통계청
제조업·비제조업 BSI 추이 자료-한경협·통계청
12월 경기 전망은 업종별로 희비가 교차했다. 제조업 BSI은 89.9를 기록, 올해 7월(88.5) 이후 5개월 만에 90선을 밑돌았다. 한경협은 내수 침체 장기화의 영향으로 제조업 제품의 국내 공급이 5분기 연속 감소하는 등 제조업 경기심리가 악화되고 있다고 밝혔다. 비제조업 BSI은 전월대비 12.6포인트 상승한 105.1로, 지난 7월 이후 5개월 만에 긍정 전환에 성공했다. 한경협은 연말 특수 및 난방 수요 증가로 인한 업계 기대감이 전망치에 반영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했다. 12월 조사 부문별 BSI는 내수 98.4, 자금사정 97.5, 수출 97.3, 채산성 95.9, 고용 94.3, 투자 89.9, 재고 104.6로 모든 부문에서 부정적인 전망을 보였고, 내수(98.4)․수출(97.3)·투자(89.9)는 2024년 7월 이후 6개월 연속 동반 부진했다. 특히, 투자 BSI(89.9)는 2023년 4월(88.6) 이후 20개월만에 최저치를 기록하면서 기업의 투자 심리가 좀처럼 회복되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상호 한경협 경제산업본부장은 “대외리스크 확대와 내수 부진이 겹치면서 올해 3분기 국내 17개 산업 중 12개 영업이익이 감소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라며 “현재 우리 기업들은 경영실적 악화로 한계에 봉착한 것으로 보인다.”고 우려했다. 이어 “지금은 상법 개정 등 기업 경영의 불확실성을 크게 가중시키는 각종 규제 입법보다 경제 살리기를 위한 대안 마련에 집중할 때”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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