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스킨 소재 활용한 핸드백, 국내외 소비자에 인기
명동·삼청동에 플래그십 스토어 추가 오픈
올해 수장이 바뀐 알비이엔씨는 여병민 대표를 주축으로 친환경 핸드백 브랜드‘마르헨제이(MARHEN.J)’에 적용하는 애플스킨 소재 개발을 업그레이드하며 자동차 산업과 협력에 나섰다.
최근 현대차·기아의 차세대 친환경 차량 'EV3 스터디카'의 애플스킨소재 개발에 중추적인 역할을 했다.
마르헨제이는 “현대차·기아 AVP본부 기초소재연구센터와 함께 애플스킨 소재를 개발하고 친환경 실험 모델인 ‘EV3 스터디카’ 내부의 스티어링 휠과 콘솔에 친환경 소재가 적용됐다”고 밝혔다.
이번 협업은 마르헨제이가 10년간 이어온 비건 패션 철학을 기반으로 애플스킨을 활용한 친환경 핸드백 개발 경험을 현대차·기아와 함께 자동차 산업에 적용한 의미 있는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지속 가능성을 위한 패션 브랜드의 혁신적인 도전으로 자동차 산업에 큰 변화를 일으키는 중요한 성과로 주목받고 있다.
애플스킨은 잼이나 주스를 만들고 난 뒤 버려지는 사과 부산물을 재활용해 만든 친환경 소재다. 동물 학대 없이 생산되며 물과 얼룩에 강한 내구성을 자랑한다. 마르헨제이는 애플스킨 소재를 사용한 핸드백으로 국내는 물론 글로벌 고객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친환경 실험 모델인 EV3 스터디카는 현대차·기아의 차세대 친환경 자동차 비전을 담은 컨셉트카다. 모든 내외장재에 폐자원과 천연 소재를 활용해 만들었다. 범퍼와 도어 트림에는 폐차에서 회수한 플라스틱을 재활용한 'Car-to-Car' 기술이 적용됐다. 또한 외관의 루프와 가니쉬에는 천연 섬유 기반 복합재를 사용해 저탄소 소재로 주목받고 있다. 차량의 스티어링 휠과 콘솔에 친환경 소재인 사과껍질 소재가 40% 이상 들어갔다.
현대차·기아 AVP본부 기초소재연구센터 관계자는 “마르헨제이와 협업은 자동차 소재의 지속 가능성을 높이고자 하는 우리의 목표와 완벽히 부합했다”며 “EV3 스터디카와 같은 혁신적 프로젝트를 통해 지속 가능한 모빌리티의 미래를 실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마르헨제이 관계자는 “이탈리아 소재기업과 협업한 이번 애플스킨 소재는 탄성도, 유연성 등 세밀하게 조정했다. 특히 생산 과정도 친환경적인가 등에 집중하며 협업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협업은 우리의 비건 철학과 지속 가능한 소재 개발 노력이 결실을 맺은 사례"라며 "앞으로도 리사이클 나일론, GRS 비건 레더, 생분해 원단 등 지속 가능한 소재를 활용한 신상품을 선보이며 패션 트렌드를 이끌어가겠다"고 전했다.
마르헨제이의 애플레더백인 디시백 등에는 70% 이상의 사과소재가 함유된 식물성 비건가죽을 사용하고 있다.
지난 2021년 국내 최초 사과 가죽으로 만든 헤이백(HEY BAG), 벨라백(BELLA BAG), 벨라미니백(BELLA MINI BAG)등을 선보이며 주목받았다. 2022년 2월 기준 사과 가죽으로 만든 쿼츠백은 출시 한달 만에 1만개 이상이 판매됐다. 애플레더 소재는 사과를 주스와 잼 등으로 활용후 남은 씨앗과 껍질 등을 분리해 파우터 형태로 가공돼 만들어진다. 이후 에코 잉크를 입혀 초고급 소재가 완성된다. 마르헨제이는 이탈리아 원단공장에서 생산되는 사과 가죽을 국내 독점 계약해 비건백을 출시하고 있다. 이탈리아의 높은 원단 기술력과 마르헨제이의 우수한 디자인이 만나 애플레더 백이 탄생한 것이다.
마르헨제이는 올해 경영효율에 집중했고 내년 글로벌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작년 오픈한 성수동 플래그십 스토어 등 10여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이달과 내달 명동과 삼청동에 각각 추가 플래그십 스토어를 오픈한다. 국내 고객뿐만 아니라 일본과 미국을 비롯한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 글로벌 고객들에게 지속 가능한 비건 패션의 가치를 알린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