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화는 핵심 온실가스 감축 수단이며 2035년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NDC) 수립을 위한 전력시장 및 공급망 안정성이 필수라는 의견이 나왔다.
대통령직속 2050 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는 지난 11일 ‘2035년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 수립’ 콘퍼런스를 개최했다. 한화진 탄녹위 공동위원장은 개회사에서 “기술작업반과 전문가, 산업계, 시민단체가 2035 NDC가 과학적이고 합리적으로 수립될 수 있도록 모두 함께 지혜를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첫 번째 주제발표 시간에는 전환, 수송, 건물 부문의 전문가들이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 설정을 위해 논의가 필요한 주요 이슈를 제시했다. 임재규 숭실대학교 교수는 화석에너지를 전기로 전환하는 것은 온실가스감축 효과가 있으나, 전력 수급에 부담을 초래할 수 있어서 전기화 규모를 체계적으로 반영한 탈탄소 전략 수립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유수 에너지경제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무탄소에너지 확대에 따라 전력공급의 안정성 및 유연성 확보가 중요하며, 이는 전력시장 개편과 전력망 구축에 달려있다고 설명했다. 윤경선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 상무는 최근 전기차 캐즘현상과 글로벌 속도 조절 분위기, 국내 자동차부품 산업생태계 등이 고려될 필요가 있다고 했고, 이승언 한국건설기술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건물 부문의 총에너지 사용은 여전히 증가추세라며, 화석연료 퇴출과 전력화 기반 탈탄소 에너지 공급 확대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두 번째 주제발표에서는 산업부문에서 고려해야 할 사항을 중심으로 주요 업종별 애로사항 및 건의가 이어졌다. 이재윤 산업연구원 실장은 혁신 기술 및 적용, 원활한 연·원료 수급, 제도 개선 등에서 불확실성 해소가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남정임 한국철강협회 기후환경실장은 정부에 무탄소에너지 및 철 스크랩의 안정적인 공급, 저탄소 철강 시장 창출 등을 건의했다. 김의철 한국시멘트협회 기술개발실장은 업계의 당면과제를 설명하며 유럽연합(EU)처럼 저탄소 시멘트 시장을 위한 인센티브를 요청했고, 안국헌 대한석유협회 지속가능경영실장은 자원순환 활성화와 저탄소 사업구조로 전환을 위한 재정 지원을 제안했다.
이어진 패널토론은 안영환 탄녹위 온실가스감축분과위원장이 좌장을 맡아 이규진 탄녹위 온실가스감축분과위원회 간사, 윤세종 플랜1.5 정책활동가, 윤여창 한국개발연구원 연구위원 및 발제자들과 함께 토론을 진행하고 2035년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 수립을 위한 다양한 의견들을 교환하였다.
탄녹위는 지난 5월과 10월에 콘퍼런스를 개최하여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 수립 방향 및 국내외 여건에 대해 논의하였고, 11월에는 온실가스 감축목표 설정 방법론을 주제로 전문가 포럼을 개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