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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정상급 디자이너그룹인 SFAA(서울 패션 아티스트 어
소시에이션)그룹의 98F/W정기 컬렉션이 지난 4월 28일부터
30일까지 서울 삼성동 패션센타에서 개막됐다.
극심한 경제한파속에서 강행되는 디자이너의 정기 컬렉션인
만큼, 전체적으로 규모는 축소되었으나 주목도와 기대는 오
히려 높은 내용적 충실함이 돋보인 쇼였다.
특히 97년 추동부터 전세계적으로 유행하고 있는 異소재 매
치의 「크로스 드레싱」을 중심으로 턱선까지 올라오는 하이
칼라, 바이어스 커트와 어시메트리 스타일, 스트레치와 그레
이계 꾸뛰르정장, 솔리드한 셔츠 원피스, 사이드 슬릿의 섹시
한 롱스커트, 니트와 쉬폰의 조화, 절개선을 활용한 스타일이
주류를 이뤄, 트랜드를 앞서가는 정상급디자이너 그룹으로서
의 자존심이 엿보였다. 또한, 로맨틱을 키워드로 하는 장식성
소재가 트랜드로 대두되어 각 디자이너마다 자수와 스팡클,
비즈등의 아이템들이 대거 채용됐으며, 벨로아를 필두로 한
털이 많은 소재, 자수와 퀼팅 등의 가공처리한 소재와 광택
소재등 디자이너에 따라서 소재개발의 차별화가 많이 나왔
다.
그리고 몸에 밀착되는 타이트 스커트와 원피스에 드레이프성
으로 엘레강스함을 강조하거나, 따뜻한 질감의 니트를 매치
하고, 또한 매니쉬한 수트에 리본 등의 장식으로 로맨틱 아
이템, 혹은 소재를 스포티한 아이템, 머스큐린 아이템등도 현
실적인 코디네이트로서 마크되고 있다.
그러나 최근 전세계적인 트랜드인 소재의 다양화, 그리고, 트
랜드 테마도 하나의 방향으로 집약되는 것이 아닌, 몇 개인
가의 색다른 테마가 공존하듯, 얼핏 상반되는 테마가 공존하
여, 새로운 이미지로 확대 되는 경향을 이루고 있다.
더블페이스, 러버 코팅, 샤기, 광택가공, 기모가공, 메탈 코팅,
플라넬등 매끈매끈한 가공보다는 풍성함, 겉과 안이 아주 다
른 표정의 소재를 쓰고있는 언밸런스함도 곳곳에서 발견되고
있다.
실루엣으로는 최근 중심을 이루고 있는 시스라인과 같이 바
디에 피트되면서도 어디까지나 내추럴하게 신체를 감싸는 슬
림 실루엣.
이미 97년 추동시즌부터 전세계적인 트랜드였던 크로스 드레
싱이 이번 서울 컬렉션에서도 대거 채용되었으며, 그의 코디
방법과 해석에 따라서 디자이너의 개성이 전면에 부각되기도
했다.
기획하는 사람과 파는 사람, 그리고 입는 사람들의 해석도
갖가지로 스타일로 개성을 경쟁하는 시대임을 실감하게 했
다.
진태옥
울 축융에 주름가공, 그리고 한지의 아름다움을 패션에 접목
한 진태옥씨의 작품은 스티치를 자수감각으로 사용, 그만의
에스프리를 더블압시킨 것이 특징.
이소재 겹침이 두드러지며, 특히 턱 스커트 부분에 프레스처
리를 하지 않아 느낌을 더욱 가볍게 표현한것에 주목된다.
바느질을 하지 않고 성글게 접는 방법으로 엘레강스를 아방
가르드하게 연출 하기도.
끈으로 묶은 매듭이나, 띠의 사용은 한국 전통의 에스프리.
특히 커브선과 위로 올라가는 다아트선은 최근의 트랜드인
하이칼라와 연계돠어 효과적이였다.
라이크라 스커트의 소용돌이 문양이 섹시하다.
한혜자
금박무늬와 부클레, 시보리 가공을 섞은 소재의 자유자재로
운 처리방법이 두드진다.
100%국산 소재를 활용하여 독특한 개성을 엿보여준 한혜자
씨는 레드 와 블랙, 그리고 퍼플롸 녹색의 귀족적 칼라를 사
용하여 오뜨꾸뒤르의 진수를 선보이기도.
비즈와 스팡클로 임팩트를 가미한 그의 이번 컬렉션 테마는
황금의 대지라고 할 수 있다.
퀼팅과 벨벳 번아웃 트렌스 페어런트등으로 최근 지속적인
인기를 모으고 있는 소재를 자신의 개성을 가미하여 색다를
세계를 선보이고 있다.
마치 손톱으로 긁어낸듯한 계산되지 않은 듯 계산된 문양이
디자이너의 풍부한 아이디어를 유감없이 보여준다.
이브닝 드레스로도 활용될만한 갖가지 아이템이 쇼를 보는
즐거움을 더해줬다.
설윤형
아얌과 노리개, 선명히 두드러지는 꽃자수 ..
설윤형씨는 정통 테일러드 수트에 포인트 컬러로 레드와 화
이트를 곳곳에 사용하여 전통과 리얼리티를 디자이너 나름대
로 해석, 독자적인 스타일을 제시햇다.
보는 각도에 따라서 뉘앙스가 달라지는 롱코트와 마치 종이
접기놀이를 하는 듯이 접어낸 스커트의 겹침의 효과가 우아
함을 강조하기도.
가죽과 비즈, 스팡클의 활용으로 모던감각을 강조하는 한편
에서 단처리를 하지 않고 가위질 처리를 한 가죽 스커트는
극히 자연스러운 엘레강스를 선보이고 있다.
하이칼라를 기본으로 한 원버튼 테일러드의 배리에이션과 흉
배와 커팅선의 활용이 두드러 진다.
극히 모던한 스타일에 어깨와, 커프스, 벨트 등의 곳곳에 박
여있는 전통자수의 액센트적 요소에서 디자이너의 독창적인
세계가 엿보인다.
박윤수
화이트와 블랙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