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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섬유.의류 관련 대형社들의 구조조정이 본격적으로 이
루어지고 있는 가운데 앞서 구조조정에 나섰던 중소규모의
여성복 전문업체들이 큰 실효를 거두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복 전문社들의 구조조정은 감원과 감봉, 임금 동결, 사업
부제의 재편성 등으로 단행됐으나 분업화되고 전문성을 요하
는 관련분야의 효율이 떨어지고 사원들의 사기가 저하되는
등의 부작용을 낳고 있다.
또 기업 이미지 살리기 실패, 브랜드 캐릭터의 희석, 업무과
다, 비전문인으로 인한 업무의 중복, 다단계 결제라인 등 군
살만 초래해 더욱 심각한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P社의 경우 지난 2월을 전후로 부사장급과 전무급을 비롯
영업관리를 담당했던 중견 임원진을 대폭 정리하는 등 사장
단과 실무진과의 결제라인을 축소시키는 구조조정을 단행했
다.그러나 잦은 담당 임원의 교체로 사내 분위기의 중심이
흔들리고 적은수의 임원 부재시 결제가 일관성있게 이루어지
지 못해 결국 리드타임만 길어진 결과를 낳게 됐다는 후문.
D社도 상당 브랜드의 철수와 이에 따른 인원감축, 사업부제
업무 통일을 골자로한 구조조정을 단행했다.
그러나 기업의 촉수 역할을 담당해야하는 업무부서의 무리한
축소와 사업부내 비전문인의 담당자에게 업무를 일임하는 구
조조정 때문에 영업효과도 기대에 크게 못미치고 있다.
H社도 기업감사와 더불어 대폭적인 감원을 단행, 실무담당
없는 업무의 분업화가 이루어졌으며 기업의 외형축소에서 오
는 사내 분위기의 침체가 뒤따르고 있다.
H社의 경우는 드물게 사업부제를 도입하면서 기업의 외형이
커졌으나 전문경영인 영입에 따른 관리임원진 증가로 진급대
기자들의 의욕상실을 초래하고 있으며 업무 이해를 돕기 위
한 실무진의 과다업무라는 역효과를 낳고 있다.
이같은 경기불황 타개를 위한 각업체들의 군살빼기 노력과
거품제거 노력이 근시안적 구조조정으로 인한 실무진의 의욕
저하와 함께 업무의 비효율과 외형 감소만 초래 조직원들의
불만만 증폭시키고 있다
<길영옥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