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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니트업계는 수입브랜드들이 백화점을 선점하고 있는데
비해 내셔널브랜드들의 상품력이 상대적으로 빈약하다는 따
가운 자성의 비판을 하고 있다. 그러나 각사는 상품력 미달
을 무작위적인 행사 기획에 인한 매출상승을 통해 극복하려
고 할뿐 디자인, MD력 등의 보강은 하지않고 있어 관계자들
의 비난을 사고 있다.
백화점 위주로 영업망을 구축해온 각사들은 총매출중 정상판
매율이 50% 수준에도 못 미치는데 반해 「오일릴리」「쟈니
램스」등은 85%선을 기록하고 있다. 이같이 저조한 판매율
을 각사들은 상품력 배가가 아닌 무작위적인 행사를 통해 만
회하고 있다.
이같이 행사에 들어갈 경우 별도의 기획상품 제작없이 정상
품의 가격을 내려 판매하고 있다. 심지어 40만원대의 자켓등
이 4∼7만원선에 판매되는 경우도 발생, 소비자들은 가격신
뢰도를 더욱 잃어가고 있는 것. 또한 이는 최고 10배에 달한
다는 니트브랜드 가격거품설을 확증시키는 결과를 초래하고
있다.
업계는 『백화점측의 잦은 행사요구로 이같은 현상이 벌어지
고 있으며 상품을 공급하느라 애를 먹고 있다.』고 전했다.
반면 백화점 관계자는 『각사들이 매출이 저조하자 다음
MD개편때 빠지는 것을 우려하여 행사를 하겠다고 일정을
잡아달라고 요구하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이같은 양자간의 상반된 입장에 대해 관계자는 실질 문제는
상품력에 있다고 지적.
『각사마다 에이지 타겟을 낮추고 베이직 아이템 비중을 늘
리는 등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나 아직 전문 니트디자이너
의 부재로 감도가 떨어진다. 왜 여성복 브랜드에서는 니트제
품을 정상가에 사가는 고객이 니트전문브랜드의 제품은 구입
하지 않는가에 대해 한 번 신중히 생각해봐야할 문제다.』고
지적하고 아직 체계화되지 않은 기업구조도 하나의 중요한
문제점이라고 덧붙였다.
업계는 고급지향의 니트브랜드들은 패션에 대한 소비자 감각
의 향상을 고려하지 않고 있다는 점을 지적하고 더 이상 애
국심에 호소할것이 아니라 상품력을 키워 당당히 경쟁하는
체제구축이 시급하다고 당부하고 있다. <김수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