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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자원부 무역위원회가 동양화학이 신청한 일본산 P.V.A
파우더 반덤핑 관세부과 요청에 대해 지난 11일 잠정덤핑관
세를 부과키로 예비판정함에 따라 수요업체인 직물업계가 반
발하고 있다.
확정판결은 잠정덤핑관세가 결정된 후 3개월 이내 관련업계
의 의견 수렴을 통해 내리게 된다. 이에 따라 수급업계간 이
해 대립은 앞으로 3개월 동안 치열한 공방전을 펼칠 것으로
전망되나 최근 양측이 대화와 타협 등 화해 무드로 문제 해
결 가닥을 잡아가고 있어 극한 감정 대립은 피할 것으로 보
인다.
P.V.A파우더 반 덤핑 부과에 대해 동양화학 이상정팀장은
『일본산이 자국 내수 가격보다 형편없이 싼 가격에 수입돼
국산제품 보호 차원에서 취한 부득이한 조치』라고 설명하고
『동양화학이 P.V.A를 국산화한 이후 일본산 가격이 톤당
500∼600달러 떨어지는 등 국내 수요업체 경쟁력을 강화시켜
왔다』고 말했다.
동양화학은 현재 P.V.A 공급가격 산정과 관련『 P.V.A 1톤
생산하는데 V.A.M 1.8톤이 필요하고 V.A.M 톤당 가격을
700달러로 놓고 보면 P.V.A가격은 1,260달러에 이르며 여기
에다 벙커C유, 전력, 용수 등 제비용 500달러 반영은 불가피
한 상황입니다. 물론 이 가격은 경비 인건비 감가상각비를
제외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손일식 유일산업사장은 『일본산 수입은 가격이 싸다는 것보
다는 국산제품 가격인상을 억제하는 차원에서 이해해야 한다
』고 말하고『정부가 반덤핑관세를 부과할 경우 제조업계의
불만은 불을 보듯 뻔합니다.
그리고 만약 동양화학이 1,700달러에 환율인상분만 적용하면
저희도 이의를 제기 않고 국산품을 쓸 겁니다』라고 말했다.
또 직연관계자는 『동양화학측의 일방적 가격 인상보다는 가
능한 가격협상을 했으면 좋겠다』고 밝히고 『중기청에 이어
산업자원부에도 가격인하를 건의한 상황이지만 할당관세를
통한 외산 수입보다는 동양화학과의 가격 협상이 먼저 되었
으면 한다 』며 타협에 협조할 뜻을 비췄다.
한편 양측의 가장 민감한 사안인 환율이 1,400∼1,500대로 안
정세로 접어들자 향후 가격조정에 대해 동양화학 이상정팀장
은『P.V.A사업으로 지난해 135억원의 적자를 냈으나 환율이
계속 하락세를 유지한다면 다음달 중으로 가격조정 협의를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직연도『기본적으로 외산에 대
해 할당관세 추진 방침보다는 공급가격을 이해 가능한 적정
환율을 적용, 내려달라는것이 우선이다』고 밝혀 의견 조율
의 가능성을 시사했다.
직물업계는 『원사메이커와 직물업계, 염료메이커와 염색업
계 등 환율상승으로 인한 환차손은 상호 협조 속에서 공생하
는 방법을 모색했다』며 공존을 위한 원만한 해결에 기대를
걸고 있다.
<박정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