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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美 의회가 ‘아프리카 성장 및 기회법안’을 통과
시킴에 따라 이지역 최대 섬유 생산 능력을 보유한 남
아프리카공화국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남아공은 국토 면적 120만 평방미터, 인구 3천8백만명
의 아프리카 대륙 남단 국가이다. 광업 및 자동차, 기계
류, 화학품 등이 주요 산업으로 1997년 GDP는 1,150억
달러 수준. 주요 수출 품목은 금 및 기타 광물, 금속 농
산물 등으로 1차 산업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국토 면
적 및 인구 규모로 따지자면 남한보다 조금 넓은 면적
이며 인구는 약 1천만명 정도 적다.
현재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 국가들중 섬유 산업의 생산
설비나 수출 인프라면에서 가장 앞서있는 국가로는 남
아공과 모리셔스가 꼽히고 있으나 기존 섬유산업만으로
볼 때 남아공은 대상국가들중 실질적인 경쟁력을 보유
한 최고 섬유 생산 국가로 평가받고 있다.
과거 수년간 남아공은 가트(GATT) 규정을 적용하면서
섬유산업에서만 수만명의 실업자를 양산했으나 아직도
대규모 직물 생산 설비를 보유하고 있고 對美 수출시
언어 장벽이 없다는 점도 강점으로 꼽힌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에 따르면 남아공은 이미 상당 기
간동안 이번 법안의 시행에 대비해 왔기 때문에 동 법
안이 발효되는 올 10월 이후 對美 수출에 강한 자신감
을 표명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르면 남아공 섬유산업 전문가는 섬유 및 의류
산업 부문의 노동력이 동 법 시행에 따른 직접적인 효
과로 50% 증가하게 될 것으로 예상되며 따라서 앞으로
장기간동안 섬유 산업 투자가 이루어 질 것으로 추측된
다. 가트 체제 이후 남아공 최대 섬유 수출 경쟁국은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국가들이었던 것으로 평가되나
이번 법안 통과로 남아공 기업들은 아시아 국가들에 대
한 설욕을 다짐하고 있는 것으로 관계자들은 현지 분위
기를 전하고 있다.
남아공이 다시금 섬유 산업 육성에 나설 경우 우리 업
체들은 미국 시장에서 많은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
된다. 특히 남아공은 품질면에서 외국 바이어들로부터
우수한 능력을 인정받고 있기 때문에 오히려 중국산보
다는 이보다 고가 제품을 수출하는 우리 업체들에게 더
욱 위협적인 존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된다.
아직까지 우리 업체들은 이번 법안 통과의 득실을 따지
기에 자료와 정보가 부족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으나 이
번 법안 통과로 그동안 드문드문 이어지던 우리 업체들
의 아프리카 투자가 급속도로 진전될 것으로 보인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는 “남아공 기업 인사들은 미국
에서 생겨나게 될 새로운 시장에 대한 기대로 가득차
있다”고 현지 분위기를 전하고 우리 업체들의 지속적
인 관심과 대응책 마련을 촉구했다.
/정기창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