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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시장 진출시 저가 전략보다는 브랜드 진출에 의한
적극적인 수출정책이 필요하다는 인너웨어 업계 지적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현재 국내 인너웨어 업체의 중국 수출 정책은 철저한
저가위주의 가격정책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그러나 국내 브랜드 상품은 중국산에 비해 생산 단가가
높은데다가 공식통관 절차를 거치는 경우는 평균
47-50%의 관세를 내야하므로 가격경쟁력에서 뒤질 수
밖에 없다.
중국산 제품의 경우는 국내 생산가의 10-20%대 가격을
유지하고 있고 이에 맞춰 가격대를 설정하기 위해 일명
땡처리 직전의 재고 상품이 주요수출품으로 이용되고
있다.
또한 가격을 낮추고 관세를 피하기 위해 중국의 보따리
상에게 무역을 전담시키는 경우가 많은 국내업체는 정
상 소비자가 20-30%대 정도의 헐값에 제품을 넘기고있
는 실정이다.
업체관계자에 따르면 “땡처리 직전의 악성재고의 경우
는 중국에 싸게 넘겨 재고부담을 줄이고 있는게 현실이
다. 트렁크류를 기준으로 볼 때 국내 판매가가 2.9-3불
수준이지만 중국내에서는 비교적 가격경쟁력을 갖기 위
해서는 55센트에서 80센트 수준을 유지해야 하므로 가
격만으로의 경쟁은 한계가 있다. 게다가 이러한 추세가
지속되다 보니 한국제품은 저가라는 인식과 해외 유명
브랜드와 같은 수준의 가격대를 형성해야 한다는 점에
서 브랜드를 걸고 정상 수출을 하기에 망설여지는건 사
실이지만, 5천만 프레스티지존 인구를 보유하고 있는
중국시장은 과감히 도전해 볼 시장이라 본다”며 적극
적인 수출정책을 강조했다.
한편 BYC, 쌍방울등 대형 브랜드 업체의 경우는 중국
현지에 공장을 세우고 중동등에 수출하는 삼국수출 방
식으로 수출단가 낮추기를 지향하고 있으나 중국시장의
본격적인 진출에는 어려움을 호소한다.
쌍방울이 자사 구조조정 차원에서 현지 공장에 지분을
제외한 모든 부분에서 철수를 시작하고 있는 것과는 대
조적으로 BYC의 2개 현지공장들은 약 4년간 의 적자
이후 작년부터 흑자를 내기 시작했다.
BYC는 현재 중국공장에서 대량생산을 통한 저가 제품
생산에 성공, 삼국수출에 물꼬를 텄지만 대부분의 관계
자는‘지금부터 시작’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BYC 홍보실 신현인 차장은 “중국의 12억 인구와 저
렴한 노동력등은 분명 중국시장 진출의 매력적인 요소
이다. 그러나 중국공장 설치 후 관습의 차이와 사회주
의 체제등의 제약에 의해 한동안 적자를 감수해야 했
다”며 어려움을 토로하며 “현재 중국 내 판매는 아직
미비하나 ‘BYC-MADE IN CHINA’로 중동 등 삼국
수출이 활성화돼 작년부터 흑자를 보이고 있다”며 새
로운 방식의 수출방식 발전가능성을 가늠케 했다.
/하태욱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