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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렉션의 키워드....볼륨감
6월 2일 폐막된 SFAA컬렉션에서 발표된 디자이너들은
새로운 형태로 변신한 작품으로의 움직임이 두드러진
다. 2000~2001년 추동 컬렉션의 키워드는 ‘볼륨감’
가는 몸에 스트레이트한 I-라인 수트를 완벽하게 코디
하는 스타일도 있지만, 그 한편에서, 모피와 축융 플라
노, 벨벳 그리고 패치코트, 벨보텀등의 아이템을 활용하
여 양감을 확실하게 부여한 드레스군이 대거 등장하고
있다.
■엘레강스의 갖가지 변형이 주도
클래식 스타일을 전면에 전통적인 소재를 사용한 쉬크
한 아이템으로 품위있는 엘레강스가 주도하고 있으며,
디자이너들은 갖가지 타입의 넵과 헤링본을 비롯한 갖
가지 트위드와 코듀로이, 합성피혁과 가죽을 즐겨 쓰고
있다.
레트로적인 기하무늬, 크로크다일, 때때로 라메가 들어
간 제품과 광택감이 많이 사용되고 있다.
품위있는 캐주얼 스타일로서 표현된 수트와 테일러드
재킷, 타이칼라, 퍼 칼라도 대거 사용되고 있으며, 스타
일은 피트 & 플레어 스타일, 코트는 가볍고 편안한 랩
형식과 트렌치 타입 두가지로 대별되고 있다.
캐주얼한 디자인도 퍼등을 첨가하여 화려하게 마무리지
고 있는 것이 특징. 자수, 스티치, 트리밍등이 주요 테
크닉으로 마크되고 있다.
■레드, 차분해진 컬러에 생동감부여
또한, 컬러도 지난 시즌 화려한 멀티플 컬러에서 베이
지, 캬멜, 마론등의 茶色系를 중심으로, 깊이가 있는 퍼
플과 볼드와 함께, 일년전에 화제를 모았던 샴페인 골
드가 톤다운 되어 허니골드와 브라운 골드로 변신하는
모습도 보여주고 있다.
그러나 각 디자이너마다 채용한 ‘레드’는 전체적으로
차분해진 컬러에 생동감을 주는 대표적인 컬러.
특히 박윤수씨와 한혜자씨는 ‘파격’이라고 표현할 수
밖에 없을 만큼 ‘레드’를 컬렉션의 주요 테마로 채
택, 주목을 모으기도 했다.
어시메트리와 레이어드등의 갖가지 아방가르드적 요소
를 로맨틱에 접목하여 도시적 러스틱 엘레강스의 조건
을 성립시켰다.
특히 한혜자씨는 와일드한 가죽 팬츠와 뒤포켓으로 캐
주얼하게 풀은 재킷과 코트류를 중심으로 다색과 레드
를 톤다운 시키거나 비대칭적 햄라인과 밸런스의 변형
등을 통한 ‘너스티 (불량 룩)’에의 대변신한 모습을
보여줬다.
그녀의 크리에이티브한 변신은 모여든 관객을 동요시킬
만큼의 센세이션을 불러일으킨 것은 물론, 꾸뛰르적 아
방가르드의 새로운 코드를 발신했다.
한편, 박윤수씨의 레드는 보다 캐주얼하고 스포티한 것
이 특징으로, 마케팅에 보다 가깝게 접근하는 스타일을
내놓아 디자이너에 따라 레드의 해석방법이 달라지는
것이 쇼를 보는 묘미를 더하고 있다.
■럭셔리 에콜로지도 등장
한편, 배용씨의 클래식 아이템은 2000~2001년 추동 엘
레강스 패션으로서 주목을 받은 대표적인 예.
70~80년대적 복고의 분위기가 감도는 수트의 콤비네이
션이 그의 정번적인 트레이드 마크이지만, 이번 컬렉션
에서 우선 두드러지는 것이 자연주의의 영향을 받은 러
스틱 엘레강스에의 변화의 모습이다.
완벽한 구축미를 추구하는 수트 일변도에서 박시와 롱
스커트가 보이는가 하면, 특히 후반부에서는 화려하고
귀족적인 엘레강스에 ‘에콜로지’를 혼합된 모습을 선
보여, 그의 트랜드적 변화에 시선을 집중시키기도.
무성한 나뭇잎과 낙엽에서 인스피레이션을 얻은 웨어군
은, 컬러와 아이템, 실루엣등에서 추동의 무드를 물씬
표현하고 있다.
한편, 이상봉씨는 트랜드에 좌우되지 않는 그만의 독특
한 라인을 고수하며 연출하는 디자이너.
스트레이트 팬츠와 미니, 그리고 롱으로 이어지는 보톰
과 웨이스트 라인을 확실하게 마크하는 재킷류를 중심
으로 진취적인 여성미의 강조에 역점을 두고 있다.
가죽을 주로 사용하였지만 이번시즌에는 모피나 페이크
파 활용에도 열중한 모습.
각종 칼라의 변화와 여밈단, 그리고 벨트의 채용방법의
연구로 아방가르드적 포멀웨어를 구성하고 있다.
주요 컬러는 블랙 & 레드를 채용하는 등 다소 탁하고
강렬한 이미지를 표현하고 있다.
그러나 전체적으로 SFAA컬렉션의 참가 디자이너는 역
시 스포티한 맛보다는 차분한 엘레강스를 내놓은 디자
이너들이 많았으며, 새틴과 벨벳등의 광택은 필수 아이
템. 전통적인 트위드, 코듀로이도 가볍게 표현하고 있
는 것이 특징이다.
/유수연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