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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 베이직에 트랜디성을 가미한 미니멀 엘레강스를 지
향하며, 최근 20~30대 여성의 지적 캐릭터 캐주얼群으
로 자리 잡은 ‘안지크’는 디자이너 부띠끄형에서 내
셔날 브랜드로 성공한 보기 드문 업체다.
구매시 2회이상 매장을 방문하고 타브랜드와의 철저한
비교를 통한 납득 구매를 하는 요즘의 뉴 에이지들에게
네이밍 교체 불과 몇년만에 백화점 매출 상위권의 위
치를 잡았다는 것은 거의 신화와 같은 이야기.
디자이너 브랜드로서 잘나가던 ‘안지히’를 과감히 접
고 컨셉과 연령대, 그리고 심지어는 브랜드 네이밍을
교체하며 내셔날 브랜도로 과감히 전환한 안지히 대표
의 결단도 당시 화제로 회자될만큼 파격적인 것이였다.
조잡한 디테일을 과감히 지양하고, 심플한 아이템간의
크로스 코디, 무리없이 신체의 윤곽을 표현해 주는 스
타일로 소비자들에게 편안함으로 접근한 ‘안지크’는
셋업 정장에 있어서 꾸뛰르적인 고급스러움을 유지하고
있는 것이 인기의 비결이라면 비결이다.
주로 내추럴 베이직을 중심으로 핑크와 그린등의 파스
텔 컬러를 주로 사용하여 안정감을 주는 것이 포인
트.
특히 박스형 원피스와 미니멀 스프링 코트와 재킷류가
단아하면서도 귀족적인 느낌을 준다.
이 브랜드의 디자인 총책은 김로운 실장과 김정광 기
획이사들은 각각 독일과 미국에서 패션과 회화를 전
공한 재원으로, 안지크의 핵심멤버이기도 하다.
김로운 실장은 독일 마이스트슐러에서 패션을 공부하
고, 시카코의 아트 인스티튜트에서 순수 미술을 공부한
덕택에 디자인과 색채감각의 접목이 특히 뛰어난 것으
로 알려져 있다.
그의 디자인 정책은 역시 20여년간 안지히가 구축해 온
베이직 라인을 고수하면서, 천연 소재와 합성소재와의
코디네이션, 하이테크와 베이직의 패션세계를 캐주얼하
게 풀어내어 새로운 캐릭터 라인의 자리를 견고히 굳
혀온 말하자면 일등공신이다.
휴머니즘’과‘미니멀리즘’이라는 테마에 기본을 두고
있는 안지크는 롯데백화점에서 인지도를 넓혀왔고, 현
대백화점 본점, 울산점에 이어 무역센터점에 오픈하는
등, 최근들어 그 세력을 확대하고 있어 주목을 모으고
있기도 하다.
캐릭터 캐주얼의 대표적 브랜드 ‘안지크’를 성공으로
이끌어 낸 안지히 대표를 조명해 본다.
―우선 Ansich라는 브랜드 이름과 설립배경을 말씀해
주십시오.
▲Ansich는 독일어로 안지히라고 읽죠. 안지히는 디자
이너로서의 제 이름이기도 하고 안지크의 원래 이름이
였어요. ‘개발도상중인....발전중’이라는 뜻을 갖고
있으므로, 끝없이 발전하고저 하는 어원을 갖고 있는만
큼 현재에 만족하지 않고 몇십년· 몇백년이 지나도 발
전을 거듭할 수 있는 브랜드를 지향한다는 의미를 내포
하고 있죠. 의미는 설명하면 거창해지지만, 꼭 그렇지도
않습니다. 그저 묵묵하게 현실속에서 더 많은 발전을
향해서 노력한다는 의미죠.
―보통 디자이너 브랜드에서 내셔날 브랜드로의 전환이
나 세컨드 브랜드로 젊어지기가 무척 힘들다고 합니다.
어떻게 그렇게 빠른 시간안에 변화를 단행할 수 있었
고, 또 자리잡을 수 있었는지 말씀해 주십시오.
▲안지히가 내이름으로 사용되고 있으며 알려져 있는만
큼, 개인 부띠끄형 이미지가 너무 강했어요. 그러나 안
지히를 안지크로 바꾼다는 게 쉽지는 않았어요. 잘 나
가는 브랜드였구, 이미지가 너무 강해, 정말 그래도 되
는가 하고 걱정도 했구요.
그렇지만 무엇보다도 브랜드를 대중화시키고 싶다는 것
이 꿈이였던 만큼, 안지히를 안지크로 바꾸어서 읽게
해봤죠. 쉽고 캐주얼해지면서 친숙한 느낌을 주더라구
요.
그리고 무엇보다도 김로운실장과 김정광이사가 있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였어요. 패션과 회화를 공부한 젊은
인재들이 자신의 감각과 소비자들의 감각을 접목해 가
면서 풀어나가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한 일이기 때문
이죠.
―요즘과 같이 패션이 동질화 되는 시점에서 내셔날 브
랜드 패션업체로서 가장 중시해야할 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두말할 것 없이 합리적인 구매패턴으로 돌아선 소비
자의 마인드에 맞춘 상품을 제공하는일이죠. 특히 한치
의 앞도 예측할 수 없다는 현 소비시장에 있어서는 탄
탄한 기획력을 바탕으로 한 제품의 차별화는 저희만이
아닌, 기업의 필수조건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럴때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다른 브랜드와의 차별
화로, 구매시 2회이상 매장을 방문하여 타사 상품과의
철저한 비교를 하면서도 새로운 것에 대한 호기심이 넘
치는 뉴 소비군
단의 동향을 파악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관건입니다. 요
즘처럼 비슷비슷하게 시장이 차별화 되지 않고 있는 시
장에서 고객들의 눈에 들고 게다가 그들을 고정고객화
시킨다는 것은 정말로 어려운 일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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