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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심한 불황에 시달리고 있는 중소 PET직물 수출업체
들이 하반기 약진을 위한 자구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
다. 올 상반기들어 대부분의 중소 PET직물업체들이 작
년 동기간과 비교해 20%이상의 매출부진에 시달리면서
심각한 경영난에 허덕이게 되자 하반기 오더확보를 위
해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다.
이런 현상은 특히 베이직 아이템을 수출하는 중소 트레
이딩업체들 사이에서 더욱 절실하게 나타나고 있다. 한
對 중남미 수출업체의 경우 파나마의 중계무역기능 상
실과 함께 페루, 볼리비아 등 주변국가들이 사회불안으
로 오더확보가 어렵게 되자‘원주민한테라도 영업해야
된다’라는 식의 오지출장을 늘려 나가는 추세다. 특히
오지출장의 경우 사회가 불안한 곳이 대부분이어서 영
업사원들이 큰 위험부담을 안고 출장에 임하고 있다.
또 일부 업체들은 각종 전시회를 통한 동유럽 봉제 바
이어들과 활발한 영업상담으로 상반기 부진에 대한 만
회를 시도하고 있지만 가격차가 심한탓에 큰 성과를 거
두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팬시 아이템 역시 수출부진이 계속되자 업체들이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유럽바이어들의 경우 그동안 국
내산 후가공 제품을 선호했으나 최근들어 품질이 떨어
져도 가격이 30%이상 저렴한 인도네시아, 파키스탄 등
의 제품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는 것.
특히 일부 트레이딩 업체들은 아예 생산공장을 제3국으
로 옮겨 단가 낮추기에 돌입, 국내 가공업체들의 기반
을 위협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와 관련 일각에서는 하반기 수출활성화를 위해서는
시장성격에 맞는 히트아이템 개발이 절실하다는 지적이
나 현 상황에서 신제품 개발은 불가능 하다는게 수출업
체 관계자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상반기 수출부진으로 업체들간 자금력 악화가 극에 달
해 새 아이템 개발을 위한 투자는 엄두도 못내고 있고
카피에 대한 부담으로 서로 눈치만 보고 있는 실정이
다.
한편 5월말들어 PET직물 수출단가가 약간의 회복기미
를 보이고 있어 1300원대 환율만 뒷받침된다면 하반기
수출전망이 어둡지만은 않다는 의견도 업계에서 조심스
럽게 나오고 있다.
/백현우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