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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이 섬유산업의 과도한 무역적자 현상을 해소하기
위해 중국 및 한국을 겨냥한 세이프 가드 요청 움직임
을 보이고 있어 주목된다.
일본 섬유업계는 지난해 섬유류 수입 비중이 전체 섬유
시장의 66%를 점유하자 강경한 섬유 수입 제한 조치를
취할 가능성이 대두되고 있다. 니트 업계가 비상사태를
선언한데 이어 방적업계는 섬유세이프가드 발동을 정부
에 요청할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일본은 지난해 對中 섬유 무역 적자폭이 108억 달
러에 달해 중국을 비롯, 이곳에서 생산하고 있는 한국
에 대한 수입 규제 조치도 강구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중 이불 및 침장구 및 셔츠 등에 사용되는 면직물인
포프린과 브로드의 수입 침투율은 89%에 달해 일·중
간 무역 분쟁의 소재가 되고 있다.
이 제품은 지난 95, 96년 일본 방적협회가 세이프 가드
를 요구했으나 중국이 대일수출 자율규제를 하겠다고
해 타결된 적이 있다. 그러나 지난해 대일 수출은 전년
대비 16% 증가한 2억㎡에 달해 다시금 이슈 거리로 떠
오르고 있다.
일본 섬유업계는 미국의 경우 26건의 세이프 가드를 발
동했으나 일본은 아예 세이프 가드 발효가 전혀 없었다
는 점을 문제 삼고 있다. 일본 통산성은 현재 일·중간
무역 분쟁을 우려, 이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여 왔다.
그러나 4월들어 통산성대신은 중국에 대해 “일본도
미·중간 합의된 수입 제한의 발동권이 인정돼야 한
다”는 내용의 서한을 보내는 한편 섬유를 담당하는 생
활산업국은 섬유업계와 수입문제를 협의하는 합동회를
결성하는 등 입장 변화를 보이고 있어 주목된다. 업계
는 6월 일본의 중의원 선거를 감안, 일본 정부가 강경
한 섬유수입제한 조치를 취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전
망했다.
/정기창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