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작권자 © 한국섬유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소모방업업체인 대원(대표 전영우)이 노사마찰로 타협
점을 찾지 못하고 문제가 확산되고 있다.
그렇지 않아도 섬유산업이 후발국가에 쫓기고 있는 현
실에서 노사문제까지 감정대립의 사태로 확산되는 것은
이유야 어떻든 바람직한 현상이 아니다.
최근 소모방업계의 실정을 살펴보면 60수기준으로 인도
네시아산 원사가 국내에서 생산하는 제품보다 15%정도
저렴한 가격으로 국내시장을 위협하고 있다.
이같은 현상을 증명하듯 소모직물의 수입현황을 보면
지난 1월 5백24만7천달러를 기록 전년 동기대비
251.0%증가했으며 2월에는 2백24만8천달러로 32.1%증
가했다.
금년 1월 2월 전체통계로 보면 7백49만4천달러로 지난
해 보다 134.5%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수입이 급증하고
있다.
또한 원료가격 상승은 시즌 초부터 2월 중순까지 16.6
- 17.5 마이크론 양모가격은 99 % 상승, 17.6 - 18.5
마이크론은 45 %, 18.6 - 19.5 마이크론은 30 % 올랐
다.
여기에 이태리 리라화는 유로화의 약세로 지난해 보다
달러대비 약 25%정도 평가절하 되었기 때문에 이태리
고급원사가격도 25%정도 인하된 상태이기 때문에 우리
제품의 국제가격 경쟁력이 그만큼 떨어진 현실이다.
따라서 저가품은 동남아시아제품에 추격 당하고 고급원
사는 이태리등 선진국에 밀리는 현상을 보이고 있는 현
실에서 국내 소모방업체중 하나인 대원이 노사문제에
휩싸이는 것은 우리 스스로가 국내생산기반을 위협하는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많은 업체가 법정관리상태에서 어떻게든 회생하려고 노
력하는 분위기가 소모방업계의 현실인데 노사분쟁은 오
히려 사치라는 견해도 만만치 않다.
문제가 법정으로 비화된 노동조합위원장 선출과 회사측
의 지배개입 문제 외에 부당노동행위까지 거론되면서
단순 노사 문제가 비생산적으로 확대되고 있다는 점에
서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는 것이 업계의 견해이다.
특히 이 회사의 대표인 전영우사장은 도내 최대 산업단
지를 대표하는 이사장이라는 점과 노조위원장인 윤정용
씨는 한국노총 섬유연맹 충북지역본부를 대표하고 있으
므로 감정적이거나 자신의 지위를 과시하려는 처신보다
는 지역경제와 국가경제를 위한 거시적인 문제해결노력
에 나서야 할 것이다.
/양성철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