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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부가 제품 스판덱스도 가격폭락 위기를 맞고 있다.
그동안 고수익 제품으로 각광을 받아온 스판덱스가 국
내 업체들의 과도한 증설 경쟁과 듀폰 등 다국적 기업
들도 국내 업체들의 증설에 대응해 생산거점을 확장하
면서 내년 상반기중 국내 공급량은 올해보다 50%이상
확대될 전망이다.
이같은 공급물량 확대로 스판덱스 가격은 급속히 추락
위기로 몰리고 있다. 올들어 효성, 태광산업, 동국무역,
코오롱 등이 일제히 증설에 나선 상태고 SK케미칼 역
시 올 하반기부터 스판덱스 생산을 추진중인 것으로 알
려졌다. 이에 따라 지난해 4만2천톤 규모였던 국내 생
산능력은 내년 상반기중 8만톤을 훨씬 넘어설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에 맞서 듀폰은 그동안‘라이크라’
상표로 고급 제품만 생산하던 전략에서 탈피, 범용 스
판덱스 설비를 확충하고 있어 가격 폭락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업계에서 나오고 있다.
지난해 kg당 20달러에 거래되던 스판덱스 가격은 최근
15달러 선에서 거래가 이뤄지고 있으며 일부업체에서는
12달러까지 가격을 낮춰 부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
나 내년의 상황은 더욱 심각할 전망이다. 각 업체들의
증설분이 본격적으로 쏟아질 경우 세계 스판덱스 생산
능력은 20만톤을 상회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에 수요
예측량은 15만톤으로 추정되고 있어 가격이 급격히 하
락할 것으로 업계는 분석하고 있다.
이같이 심각한 공급과잉의 조짐이 보이자 국내 업체들
은 대책마련에 부심하는 모습이다.
일부업체에서는 증설계획을 보류하거나 축소하는 한편
해외 각지에서 순회 제품 설명회를 개최하는 등 해외마
케팅 강화를 통한 판로 개척에 적극 나서고 있다. 또
동국 및 태광산업은 증설에 앞서 생산설비를 최신설비
로 교체하는데 투자를 집중시켜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
다.
/백현우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