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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대문 종합시장 사(絲)류 전문업체가 판매활로를 찾지
못해 ‘개점휴업’상태에 이르렀다는 지적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사류전문업체는 ▲기존의 방식인 소매위주를 고집하면
서 대량 소비 판매망 확충에 소홀 ▲저가의 중국산 사
류의 유입 ▲대량 생산화 체제로 인한 생산량 증가에
비해 상대적으로 소비는 급감 ▲ 이로 인한 사류의 콘
당가격 상승에도 불구하고 마진폭은 감소해 생긴 결과
라는데 공감한다.
특히 천연사의 경우는 소비자의 패션니즈 변화에 대처
력 부족과 가장 심한 비수기인 여름이 다가오면서 판매
부진은 극에 달하는 실정이며, 이를 극복하기 위해 일
반인을 대상으로 한 뜨개질용실을 판매하는 것으로 근
근히 버티는 업체가 최근 늘고 있다.
천연사 전문업체로 동대문 종합 시장에서 20여년 동안
한자리를 지켜왔다는 A사 김영수(가명)사장은 “전성
기때는 지하층이 모두 사류 전문업체 였다. 그러나 최
근 3,4년 동안 판매망 확보를 실패한 많은 업체들이 하
나둘 떠나면서 현재는 60-70%를 악세서리 업체나 의류
부자재 업체로 바뀌었다. 이러한 추세는 지속될 것 같
다”고 밝히고 “국내산 사류 가격은 소재와 가공형태
등 여러 가지 요소로 천차만별의 가격을 보이지만 모사
의 경우 콘당 12,000원인데 비해 중국산은 그에 절반
수준으로 추정돼, 내수 뿐 만 아니라 수출 역시도 덤핑
형식이 아니면 가격경쟁력에서 전적으로 밀린다”며 판
매망 고갈을 우려했다.
/하태욱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