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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0평의 넓은 공간이 칠흑으로 덮여 있고 포인트마다
밝은 황색조명이 가늘게 내리 쏘인다.
한가운데 차려진 패션쇼를 위한 무대.
테이블의 한 손님이 한 켠에 비치된 패션잡지를 집어들
고 자리에 앉는다.
그리곤 커피와 칵테일을 음미하며 부드럽고 경쾌한 쇼
음악속으로 빠져든다.
이제 패션선진국에서나 볼 수 있는 패션쇼와 차, 칵테
일, 그리고 음식의 만남을 대구에서도 볼 수 있게 됐다.
밤낮으로 인파가 몰리는 대구시 중구 삼덕1가에 마련된
패션카페 매거진(대표 최준혁)이 있기 때문.
매거진은 지난 30일 오픈했다. 매거진에 가면 패션쇼와
음악, 그리고 차와 음식을 한꺼번에 즐길 수 있다.
그 곳에선 패션디자이너와 모델, 교수, 학생, 일반인등
누구나 만날 수 있고 패션과 관련된 의견을 부담 없이
나눌 수 있다.
손님의 연령층이 파괴된 것도 일반 카페와 다른 패션
매거진의 전문화 특성 때문이다.
최준혁 대표는 “섬유·패션도시 대구에 패션을 논할
마땅한 공간이 없음을 안타까워했다”며 “출발이 미흡
할지 모르지만 많은 시민들이 찾아와 패션쇼를 보고 차
와 음식도 즐길 수 있는 패션문화공간이 되었으면 더
이상 바램이 없겠다”고 했다.
대구의 패션문화 저변확대가 그가 외치는 일성이었다.
금싸라기 땅에 20평을 웃도는 피팅룸(모델대기실)을 마
련할 수 있는 용기도 그의 이같은 사명감에서 출발했다
고 볼 수 있다.
매거진을 찾은 디자이너 천상두씨는 “패션문화 장르를
제공하는 공간으로써 차별화가 눈에 띤다”며 “향후
섬유·패션도시 대구시민의 패션문화 저변확대가 기대
된다”고 밝혔다.
매거진은 4월 28일 오픈을 기념하는 자리로 디자이너
김서룡 쇼를 마련한다.
/김영관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