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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T직물 수출업체들이 전반적으로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는 수출통계와는 계속된 출혈수출로 큰 위기를 맞고
있다.
지난 5월 수출실적이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소폭의 증
가세를 보이고 있으나 실제 제직업체들 중 이익낸 수출
업체가 하나도 없을 만큼 최악의 상황이 연출되는 모순
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런 이유는 채산성에 상관없이 수출금액으로 비교하고
있는 통계만으로 현 상황을 설명할 수 없다는 말이다.
치폰 조제트류의 경우 올해 홍콩시장에서 거래되고 있
는 시장 가격은 야드당 80센트로 작년에 비해 10센트
이상 상승된 것으로 알려졌다.
폴리스판류 역시 5월 현재 두바이 시장에서 거래되고
있는 가격은 야드당 1불50으로 작년에 비해 10센트 이
상 증가된 상태다.
이같이 대부분 아이템들의 시장가격이 소폭으로 상승세
를 보이고 있어 단순히 수출지표만 놓고 봤을 때 국내
PET직물 업체들이 선전을 하고 있는 것으로 짐작할
수 있다.
그러나 이는 수출업체들의 상황과는 동떨어진 얘기다.
현재 환율이 1100원대인 것을 감안했을 때 오히려 작년
에 비해 수출업체들에게는 채산성이 더욱 악화됐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현 상황에서는 최소한 환율이 1300원대를 바쳐줘야 적
자수출을 면할 수 있다는게 업계관계자들의 공통된 의
견이다. 여기에 원사가격 인상과 인건비 상승으로 인한
가공단가가 높아져 제직업체들의 어려움을 극대화 시키
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환차익을 통한 위기극복이 사실상 불
가능한 현 상황에서는 원사 메이커들의 협조하에 소재
개발을 통한 업체별 고유의 힛트 아이템 개발로 채산성
을 높일 수 밖에 없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백현우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