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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풍백화점이 붕괴됐을 때 희생된 저희 직원들을 생
각해서라도 최고의 브랜드로 우뚝 서야죠”
고세제화(대표 최기동)가 최고급 소재와 독특한 디자인
으로 국내 최고 브랜드를 향해 착실한 걸음을 내딛고
있다.
85년 이대 로드샵에 최초로 매장을 오픈한 후 꾸준한
성장을 계속해온 고세는 현재 3개의 로드샵과 7개의 백
화점 매장을 갖고 있는 건실한 중견업체로 발전했다.
올해 고세의 목표는 120억원. IMF이후 주춤했던 로드
샵 매출이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어 작년보다 20억원 정
도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비교적 짧은 역사에도 불구하고 크게 성장할 수 있었던
이유는 패턴 디자이너 출신 최사장의 남다른 노력이 가
장 크게 작용했다.
처음 구두에 미쳐 하루 두세 시간씩 자면서 제품개발에
몰두했다는 최사장은 지금도 소재만큼은 자신이 손수
체크할 만큼 최고의 제품을 만들기 위해 열성적인 모습
이다.
“신발만 잘 만들면 고객은 자연스럽게 따라오기 마련
이죠.”라는 최사장의 말은 특별한 홍보활동 없이도 연
매출 100억원에 이르는 고세의 저력을 잘 대변해 준다.
여기에 하루 생산캐퍼를 4백여개로 고수, 무리한 생산
으로 인한 불량품을 줄이고 품질로서 소비자들에게 어
필한 점이 지금의 고세가 살아남을 수 있었던 가장 큰
원동력이다.
최고의 브랜드가 되기 위해선 독특한 디자인 개발이 선
행돼야 한다.
그 결과 고세는 카피를 지양하고 월 60개이상의 샘플을
제작, 각종 품평회를 거쳐 25개 정도의 아이템들을 출
시하고 있다.
또 최적의 근무환경을 제공함으로서 개인 능력을 최대
한 활용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해 최고의 제품이 탄생
될 수 있도록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생산공장의 체계화와 효율적 관리를 위해 옥수동 본사
를 비롯 3개 공장을 일원화, 기술자와 판매자의 원활한
협조를 유도 할 계획이다.
현재 고세가 생산하는 제품은 고급풍의 정장 및 드레스
슈즈로 20대에서 50대까지 폭넓은 고객층을 확보하고
있다. 가격대는 12만원대에서 25만원대로 다양하다.
지역에 따른 차별화된 영업전략도 고세만의 가장 큰 장
점이다. 서울 중심지역과 외곽지역 매장의 소비자 층이
다르다는 것을 감안, 효과적인 제품공급에 주력하고 있
다.
외곽지역 백화점의 경우 주 고객이 중장년 층인것을 감
안해 심플한 단화류를 공급,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소비
자 니드에 부합된 영업을 펼친 결과 현재 고세의 재고
소진율은 90%에 이르고 있다. 주문생산을 줄이고 기성
판매의 비중을 높여 재고가 있을 경우 행사판매를 통해
대부분이를 소진하고 있다.
한번 고객은 영원한 고객이라는 회사방침은 AS에서도
잘 나타난다. 소비자가 AS를 요구할 경우 새신발 보다
더 신경써야 된다는게 최사장의 기본 생각이다.
회사관계자들도 최사장의 의견에 동참, 무리한 요구를
하는 소비자일 지라도 가급적이면 새신발로 바꿔주고
있다.
고세는 올 F/W 시즌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다름 아
닌 6개월간 준비기간을 거쳐 신사화 런칭에 돌입한 것.
현재 명동 로드샵을 중심으로 단독매장을 고려중에 있
다. 가격은 15만원대로 최고급 소재를 사용, 정장에 어
울리는 고급 신사화를 출시할 예정이다.
/백현우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