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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히 인상된 원재료와 임가공료, 게다가 에너지 비용
의 추가부담으로 국산직물류의 수출가격 인상이 불가피
한 가운데 국제경쟁력 여부가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국내 직물업체들 대다수가 추가 원가부담을 반영, 9월
이후 직물수출단가를 10∼15%까지 끌어올려 바이어들
의 입장을 조심스레 기다리고 있다.
아직 바이어들의 뚜렷한 입장 표명은 없지만 직물업체
들은 수출단가 10∼15% 인상은 불가피하다는 입장이
다.
국내 직물재고가 없는데다 대만지진여파로 생산차질물
량이 국내로 유입될 것이란 호재와 12월 성수기를 맞아
직물업체들은 15% 정도의 수출단가인상은 무리가 아니
란 입장이다.
그 동안 지지부진했던 홍콩시장의 물량이 내년 봄여름
시즌을 겨냥, 국내로 몰려 올 것이란 기대감도 수출단
가 인상의 가능성을 뒷받침해주고 있다.
E물산 관계자는 『현시점에서 단가의 국제경쟁력을 따
지는 것은 무리다. 원사부터 준비, 제직, 염색에 이르기
까지 추가원가부담이 15%정도 이른 만큼 수출가격인상
은 불가피하다』고 했다. 그러나 대다수 업체들은 이같
은 수출가 인상의 불가피성을 강조하면서도 내심 바이
어들의 입장표명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업계는 내년 S/S 시즌, 물량이 본격화되는 10월말에서
11월초경이면 바이어들의 입장을 수면 위에서 볼 수 있
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수출가 인상이 반영된 직물류는 아직 각 사별 일부 주
력 아이템에 한정돼 있으며, 전체 물량의 단가 인상은
10월말을 고비로 판가름날 것으로 보인다.
/김영관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