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작권자 © 한국섬유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얼마전 숍과 쇼핑센터에서 슈퍼─마트등에 대해서 간
단히 훑어본바 있다.
예전 우리들 가게 이름은 각가지였지만 그중 미곡상(米
穀商)을 「싸전」이라했고 장의사(葬儀社)를 「상여도
가(喪輿都家)」라 했던 것은 요즘 젊은이들로는 생소한
명칭일게다.
오늘은 쇼핑센터와 같은 의미로 쓰이는 「쇼핑몰
=SHOPPING MALL」을 더듬어 본다.
여기서 엄밀히 따져보면 쇼핑센터란 교외에 자리잡은
옥외형(屋外型)을 지칭하는 것이며 쇼핑몰은 건물안에
들어와 자리잡은 옥내형(屋內型)상가를 말하는 것.
▼쇼핑몰이란 말을 우리나라에선 별로 쓰지 않지만 이
말이 정착한 것은 쇼핑센터라는 말과 비슷한 때인 1930
년경이다.
그러나 미국에서 단지 「몰」이라고 불리우기 시작한
것은 1914년경.
이 <몰>이란 말이나 뜻은 생각지도 않은데서 유래되고
있어 재미있다.
라틴語에 「말레움=MALLEUM=
(망치)」이란 말이 있다. 원은 인구조어(印歐祖語)인
「멜=MEL=(분쇄)」에서 온 것으로 분쇄하기 위한 망
치나 절구공이란 뜻이다.
─이야기가 좀 다르지만 로마시대서부턴 나무로 만든
긴 손잡이의 망치로 공을 치는 운동경기가 여러가지가
있었다. 그 타구경기(打球競技)의 하나에 이탈리아語로
「팔라마그리오=PALLAMAG
LIO」란게 있었다.
「팔라」란 영어의 「볼=BALL(공
)」과 같은 의미다.
▼<팔라마그리오> 경기는 프랑스語 『팔마이유
=PALLMAILLE』를 거쳐 16세기경 영국에 들어가
『펠멜=PALL MALL』이라 불리웠다.
펠멜은 길쭉한 운동장의 양쪽에다 철로 만든 둥근 문을
세우고 그 문 안에다 공을 처서 넣는 게임이었다.
그 옛날 런던의 “세인트·제임스”공원 북쪽엔 펠멜경
기장이 있었는데 이 경기장이 없어지면서 『더·멜
(몰)=THE MALL』이란 녹음이 우거진 가로수 산책로
가 자리잡게 되었다.
물론 “더·몰”의 가로수 산책로에는 자동차가 들어가
지 못하는 산책전용로로 만들어졌다.
이것을 본따 미국에선 워싱턴 특별구의 <워싱턴기념탑
>부근의 녹지대를 <몰>이라 부르고 있다.
그리고보면 원뜻인 <망치>나 분쇄>한다는 뜻과는 얼
토당토않게 비약한 말이 된셈이다.
한편 쇼핑몰(쇼핑센터)의 가게들을 구경하며 운동삼아
산책하는 것을 「몰워킹=MALL WALKIN
G」이라고도 한다. 적정수준화가 둘째다.
시장을 흐리는 주범인 과잉설비를 방치하고 차별화와
고급화를 꾀하는 것은 이율배반이자 사상누각이다.원사,
준비(사이징, 인터레이스), 제직(WJL)의 과잉생산체제
를 밀라노 프로젝트의 목표에 맞춰 판을 새로 짜는 것
이 현명하다.
시장수요에 적극 대응하고 고부가가치율을 제고시키기
위한 우선 순위가 생산시설의 적정화다.
21세기 경제의 뉴패러다임은 품질이지 가격이 아니기
때문이다.
셋째는 섬유산업에 종사하는 경영자와 근로자의 마인드
전환이다.
80년∼90년대로 넘어오면서 양적 팽창으로 쉽게 돈을
번데 대한 미련을 가져선 안된다.「생산은 곧 돈」이란
등식이 21세기에 통할 리 없다. 뉴패러다임에 맞춰 새
로운 아이디어로 새로운 기능을 창출하려는 마인드 전
환이 절실하다.미련을 버리고 각고의 노력으로 다시 태
어난다는 자세가 매우 중요하다.밀라노 프로젝트 17개
사업이 상호연계, 맞물린 톱니바퀴처럼 돌아가게 만드
는 것도 중요하다.원사에서 패션·유통에 이르기까지
일사불란한 움직임이야말로 밀라노 프로젝트가 성공으
로 가는 지름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