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가트랜드 '캐주얼화....'
메가트랜드 '캐주얼화....'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신흥경제세력 '벤처족, 뉴써티, 고감각층 등장' 발단
신사복시장이 유례없는 급류를 타고 있다.바로 일년사이 급진전된 ‘캐주얼화’ 때문이다. 디지털시대의 문이 열림과 동시에 라이프스타일의 변화와 신흥 경제세력인 벤처족의 등장, 이와 유관된 전문직종의 생성과 각 기업들의 자율복장화가 신사정장의 캐주얼화를 사실상 몇 년은 앞당긴 셈이 됐다. 지난해까지 ‘신사복의 소프트화(경량화)’ 실현을 최대과제로 ‘언컨’이니 ‘초경량수트’니 ‘소프트수트’ ‘쿨수트’등을 제안해 온 신사복업계는 이제 세계적인 메가 트랜드인 ‘캐주얼화’를 앞에 두고 고심하고 있는 것이다. 세계적인 추세가 이미 캐주얼화로 돌아선데다 그동안 신사복의 경량화를 통해 기존의 착장느낌과는 다른 소프트화를 실현해 둔 상태이기 때문에 캐주얼화는 다양한 방법을 통해 이뤄질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아직까지 신보주주의 경향이 강한 소비자들과 한국적 시장의 특성을 반영한 캐주얼화의 방향은 뚜렷하게 설정되고 있지 않다. 이에 최근의 시장상황 및 주요 브랜드들의 계획을 살펴보고 또한 기획을 총괄하는 전문가들의 지상토론을 통해 방향설정과 이정표를 제시하고자 한다. 새천년 화두 ‘캐주얼화’ 현재 신사복업계는 신사복의 외형상 스타일을 고수하면서 착장의 느낌에서 소프트한 멋을 느낄수 있도록 하는 ‘내부적 캐주얼화’를 지향하고 있다. 반면 ‘눈에 보여지는 캐주얼착 장 연출’에 대한 관심은 차츰 높아져 자켓전문브랜드의 출현과 ‘언 타이드’ ‘노타이수 트’등 전략화도 이루어지고 있다. 올추동에 대부분 기존 10-15%상당 비중을 차지하던 자 켓을 컬러와 소재차별화로 20-25%까지 확대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또 각 브랜드별 소프 트화를 지향한 전략 상품을 심도있게 풀어내 기술적으로 혹은 디자인적 요소를 강화하는 추 세. 그러나 전체적으로 물량은 확대하지 않을 방침인데 자켓이나 소프트수트등이 가격이나 전체물량에 있어 비중이 강화되는 차원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신사복의 캐주얼화’는 어느정도까지 진전될수 있을까?라는 의문에 직면하게 될 것이다. 캐주얼화는 몇 년전 미국에서 몰아친 ‘프라이데이 웨어’에서 시작, 포멀한 정장의 딱딱한 틀을 벗어나 소프트한 자켓과 팬츠, 그리고 타이를 매지않는 셔츠와의 토틀코디룩스 타일로 전환됐다. 소프트한 착장이 사고를 유연하게 한다는 발상에서 비롯된 것. 현재 해외에선 정장전문브랜드들의 경쟁력이 약화되고 소프트화에 이어 캐주얼화가 이뤄졌 고 최근에는 스포츠라인개발로 까지 이어지고 있다. 이번 시즌 해외전시회에서 제안하는 스타일들도 고정된 정장의 이미지를 크게 탈피하고 있 다. 이미 한국시장에서의 딱딱한 착장은 외국에서도 일부 고객의 전유물로 명맥을 유지한다. 반면, 첨단을 걷는 미국의 실리콘 밸리나 월스트리트등에선 지나친 캐주얼착장을 반대하고 수트를 권장하는 반대현상이 일어나고 있어 관심을 집중시킨다. 일단 고객에게 단정치 못한 이미지로 인해 신뢰성을 상실하고 있다는것과 유연한 사고의 틀을 넘어 품행상 도의적 문제 가 발생하고 있다는 것이 그 배경이 되고 있다. 한국적 캐주얼화가 해답 이러한 현상들을 조합해 보면 아직 국내시장에선 기존 수트의 형식을 최대한 유지하면서 소 프트한 멋을 낼수 있는 쪽으로 기획의 초점이 맞춰질것으로 보인다. 이는 한국의 소비특성 에서도 읽을 수 있다. 지난해부터 인식되고 있는 ‘신보수주의 소비경향’은 멋을 알고 고 감도를 추구하지만 아직까지는 두드러지는 착장보다 세련되면서 살짝 엿보이는 세미 캐릭터 를 지향하고 있다. 이 같은 분석을 바탕으로 신사복업계는 ‘캐주얼화’라는 ‘어떻게 보면 위기일수도 있는’ 난제를 한국적 특성에 맞게 풀어 갈 것으로 기대된다. 왜냐하면 완전한 캐주얼화에 초점을 두기엔 한국시장 특성상 다각적인 걸림돌이 도사리고 있기 때문이다. 우선 핵심유통인 백화점가의 획일적인 MD에 문제가 있다. 정해진 평수내에서는 수트만 보 여주기에도 빠듯하다. 캐주얼화에 있어선 소프트한 자켓이나 셔츠, 팬츠등 코디연출력을 ‘보여주기’에 집중해야 하기때문인데 한정된 매장에 많은 브랜드들이 집결돼 있고 매출에 유관된 각가지문제들로 인해 업체와 백화점간 절름발이식 변천을 하고 있다. 또한 캐주얼화에 대한 고객의 인식이 앞서가는 한편, 아직 소비행태는 보수주의를 고수하고 있는 편이어서 매출력이 검증되지 않고 위험적인 요소가 도사리고 있는것도 주요인이 되기 도 한다. 그러나 최근 롯데, 현대, 신세계등 핵심백화점이 고급화와 토틀화에 초점을 두고 일부 브랜 드들을 대상으로 적정 평수를 주어 ‘제대로 보여주는’매장연출을 시도할 계획이어서 돌파 구가 될것으로 전문가들은 전망하고 있다. 그렇다면 현재 업계들은 이 같은 시대적 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법인명 : ㈜한국섬유신문
  • 창간 : 1981-7-22 (주간)
  • 제호 : 한국섬유신문 /한국섬유신문i
  • 등록번호 : 서울 아03997
  • 등록일 : 2015-11-20
  • 발행일 : 2015-11-20
  • 주소 : 서울특별시 중구 다산로 234 (밀스튜디오빌딩 4층)
  • 대표전화 : 02-326-3600
  • 팩스 : 02-326-2270
  • 발행인·편집인·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종석
  • 「열린보도원칙」 당 매체는 독자와 취재원 등 뉴스이용자의 권리 보장을 위해 반론이나 정정 보도, 추후보도를 요청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두고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고충처리인 김선희 02-0326-3600 [email protected]
  • 한국섬유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한국섬유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