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편산업의 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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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질적 ‘과잉’…各社別 ‘特化’ 과제
한국 섬유수출의 주역은 어떤 품목일까. 섬유인이면 트리코트로 불리는 경편산업임을 주저않고 꼽는다. 대우그룹의 전신 한성실업은 그 대표적인 예다. 그렇다. 트리코트 즉 경편산업은 한국 섬유수출의 역사라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60·70년대 우리나라 수출주역은 섬유산업이듯 당시 섬유수출 주력은 경편산업이었다. 그러나 경편산업의 과거는 화려함 못지않게 질곡의 그림자 역시 짙고 깊었다. 60·70년대 그리고 80년대 초반까지 이어진 1·2차에 걸친 영욕성쇄 과정은 이를 웅변하는 데 모자람이 없다. 90년대 초반 코듀로이 돌풍은 경편산업의 성장을 다시 한번 확인하는 바로미터였다. 제3의 부흥기가 도래하는 시점서 후속제품 스판벨벳 힛트는 경편산업의 저력을 아낌없이 보여준 단면이기도 했다. 아쉬운 것은 경편산업이 지금 또 위기를 맞고 있다는 점이다. 코듀로이·스판벨벳을 대체하는 후속제품 개발로 이어지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불투명한 활로는 강박감을 증폭시키면서 국내 경편업체간 과잉경쟁만 부추키고 있다. 그리고 이 같은 분위기는 새 천년들어 더욱 심화되고 있다. 국내 경편산업은 세계시장 점유율 80%를 상회하는 공급력을 갖고 있다. 다시말해 세계시장을 좌지우지하는 막강한 파워를 갖는 산업이다. 국내 산업에 있어서 이 같은 절대우위 체제의 공급력을 가진 산업을 찾기는 쉽지 않다. 문제는 이 같은 산업의 항구적인 발전을 위한 모색이다. 다행히도 경편업계가 당면과제 직시와 함께 업계자율로 민간협의회를 구성하고 경편산업의 공동발전을 위한 지혜를 모아가고 있다. 本紙는 창간 19주년 기획으로‘경편산업의 활로’라는 주제로 서울중부경편제조수출협의회 회장단 초청 좌담회를 갖고 업계가 보는 경편산업의 당면과제·비전 등을 허심탄회하게 들어봤다 ============================================== 이기영 우국물산 대표이사 손기혁 동우섬유 대표이사 이시원 부천산업 대표이사 김영복 동 영 대표이사 사회: 전상열 편집부국장 장소:로얄호텔 시간:2000.7. 10. ============================================== 사회 : 경편직물은 단일품목으로 PET직물에 이어 두 번째 수출량을 보이는 섬유류 수출주 력 품목으로 주목받고 있고 또 국내업계가 세계공급력 80% 이상을 점유하는 이 부문 세계 최고 메이저산업입니다. 이 같은 산업을 육성하고 항구적인 발전을 도모하는 것은 업계뿐만 아니라 관련당국에서도 적극적인 관심을 가져야 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마침 업계가 솔선 경편산업 발전을 위해 부단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은 앞으로 이 산업에 대한 전망을 밝 게한다고 여겨집니다. 우선 경편산업 위상과 발전사를 짚어봤으면 합니다. ▲ 이기영 우국물산 대표이사 : 우선 한국섬유신문사가 국내 경편산업 발전에 대한 깊은 관 심을 갖고 좌담회를 마련해 주신데 대해 업계를 대표해 감사드립니다. 저희 경편직물수출협의회는 올 초 창립해 친선과 우의를 목적으로 정기모임을 갖고 있습니 다. 사실 경편직물은 60년대 초 직물보다 한발 앞서 수출한 품목이지요. 당시 싱가폴, 홍콩 등지에 트리코트, 라셀 품목을 주로 수출했어요. 최근 상당한 양을 수출함에도 불구하고 경편산업이 섬유산업에 있어서 아웃사이드에서 맴도 는 이유는 우리나라 섬유산업 태동할 당시 대학 섬유과 커리큘럼상 문제가 있었습니다. 학 문상 분류는 됐어도 실질적으로 거의 취급을 안해 학문적인 지식이 없었던 것이죠. 이때문 에 비록 품질제고는 어려웠습니다만 당시 대단위 수출을 주도한 것은 경편직물이었습니다. 그러나 대우 등 주력업체가 손을 놓는 바람에 봉제·직물업체가 급부상하는 계기를 만들었 죠. 경편산업은 72년부터 수출부진을 거듭하다가 79년부터 생산성 높은 기계가 출시되면서 물량 증가 및 퀄리티 상승으로 활성화 됐습니다. 90년대 스판덱스를 적용한 물량에 대해 수출이 급격하게 늘기 시작했고 95년까지 호황을 누 렸습니다. 또 95년 당시 과대한 설비증설로 일감이 없어 일부업체가 문을 닫는 경우가 있었 으나 스판벨벳이 선보이기 시작한 95년 이후 3년간 엄청난 호황을 지속했습니다. 3년이상 같은 아이템이 유행하는 것은 트리코트가 최초일 정도로 수출에 큰 문제가 없었지 요. 그러나 업체들이 과도하게 생산시설을 확대시켜왔고 현재 생산에 비해 수요가 급감된 상태 에서 앞으로 기술개발을 동반한 힛트 아이템 개발이 없으면 사실상 수출여건은 어렵다고 생 각합니다. 경편직물수출협의회는 수출활로 개척은 물론 업체간 정보공유를 통해 경편산업을 수출주도 미래지향산업으로 발전시키기 위해 발족됐습니다. ▲ 손기혁 동우섬유 대표이사 : 올 상반기 각종 수출통계를 보면 경편직물 수출이 늘어났다 고 하지만 통계상수치는 타부문도 잡혀있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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