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T직물에 이어 경편직물업계서도 對北유상지원을 적극 제기하고 있어 관련당국의 수용여부가 주목된다. 이는 지난 10일 열린 본지 창간 19주년 기념‘경편직물의 활로’주제 좌담회에서 공식 제기돼 PET직물에 이어 경편직물의 對北유상지원 요구가 본격 수면위로 급부상했다.
최근 경편업계는 국내 업체간 과잉생산에 따른 출혈경쟁으로 심각한 수출
부진에 봉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수출부진은 곧 재고물량 급증으로
이어지면서 과당경쟁의 악순환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이와 관련 경편직물 업계는 과당경쟁의 폐해를 방지하기 위해서라도 정부
가 대북지원사업의 일환으로 경편직물을 유상구입, 북한동포 생필품 공급
과 경편직물 재고량 감소에 일조해 줄 것을 촉구했다.
아직 물량 및 가격에 대해 구체적인 기준이 없는 상태지만 최근 PET직
물업계에서도 대북 유상지원과 관련해 건의한바 있어 비슷한 수준에서 건
의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경편업계의 요구대로 경편직물 對北유상지원 성사 가능성은 현재
로서는 어렵다는 것이 관측되고 있다.
산자부 관계자 말에 따르면 對北유상지원을 위해서는 통일부 협조하에 경
협자금으로 구입해야 되지만 현재 남아있는 경협자금은 180억원 정도로
업계가 요구하는 금액에 훨씬 못미친다는 것. 경협자금이 확보된다 해도
식량 및 의약품을 중심으로 원조되기 때문에 긍정적으로 검토할 뿐 사실
상 성사 가능성은 없다는 입장이다.
경편산업은 세계 공급물량의 80%를 차지할 만큼 수출주도 산업으로 큰
공헌을 하고 있으나
PET직물에 비해 상대적으로 정부의 관심이 소홀하다는게 업계의 전반적
인 의견이다.
특히 정부가 직물업계 발전을 위해 추진하고 있는 사업 중 경편직물이 제
외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경편업계의 전반적인 사기저하가 우려된다고
업계는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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