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대문 내 원단상가 공동(空洞)화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최근 2-3년간 지속되던 이런 현상이 동대문 종합시장으로 원단시장이 재형성되면서 심화되
기 시작했다.
전통적으로 광장시장의 원단상가의 거상들이 동대문종합시장으로 빠져나간 뒤 비어있는 상
가가 늘고 있다.
또한 원단 전문 상가를 표방했던 삼우텍스프라자는 1층-3층까지로 상가범위를 좁혔는데도
불구하고 현재 절반수준의 입점율을 보이고 있다.
원단상가 상인은 “이러한 현상은 최근 심화되고 있다”고 단정하고 “원단의 수요와 상인
의 수보다도 상가와 점포수가 과다하게 많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처럼 삼우텍스프라자, 한양, 우일타운등은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입점율을 보이면서 매
출이 급격히 떨어지자 갖가지 방법을 동원하고 있다.
빈 상가를 대상으로 타 점포 제품을 쌓아 놓고 입점된것처럼 위장(?)하는 방법이 동원되거
나 동대문 종합시장 상인들을 대상으로 저렴한 조건에 창고 임대를 하는등 웃지 못할 현상
이 발생하고 있다.
또한 입점을 유치하는 상인에게 리베이트를 지급, 6개월간 관리비 면제 혜택을 주거나 파격
적인 조건의 계약조건을 걸기도 하고 회사 영업부 직원들을 동원해 ‘타 상가 상인 빼가
기’가 암암리에 성행하고 있다.
관계자는 “회사 직원들의 타 상가 상인빼가기는 공공연한 비밀”이라고 말해 원단상가 공
동화 현상의 심각함을 대변했다.
/하태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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