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반적인 섬유산업의 침체 속에서 에이스인터내셔널(대표 김영호)은 24시간 생산라인을 풀
가동하여 연말까지의 생산물량 확보는 물론 내년 초부터 생산에 돌입하는 2백만 야드의 주
문을 받아놓은 상태로 업계의 집중적인 관심을 모으고 있다.
주변의 날염업체는 생산라인의 일부만 그것도 주간에만 가동하고 있는데 비해 3개의 생산라
인을 가진 에이스 인터내셔널은 24시간 풀가동하고 있다. 더 이상 주문을 소화할 수 없어
밀려드는 주문을 ‘정중히’ 사양할 수밖에 없을 정도로 초호황을 누리고 있는 것이다.
고정 거래선의 주문도 타 업체로 돌릴 수밖에 없을 정도로 일이 밀려있다. 그렇다고 바이어
들이 오더를 타 업체로 돌리려고도 않는다.
내년부터는 2002 한·일 월드컵 행사용 직물 2백만 야드의 생산에 들어갈 예정이고 생산효
율성 제고 등의 방법을 통해 점차 생산량을 늘려 지난해 40억매출에서 금년 80억매출을 기
대하고 있다.
이같이 에이스 인터내셔널이 승승장구하는 이유는 간단하다. 찾아오는 바이어의 주문을 앉
아서 받는데 그치지 않고 디자인 개발 및 시장 확대 등에 나서고 있다는 점이 다른 업체와
는 특징이다.
디자인개발 및 시장확대가 에이스 인터내셔널을 단순 날염직물 하청업체가 아닌 기획력과
고부가가치 제품 생산능력을 가진 성장 유망한 기업으로 탈바꿈시킨 원동력이다.
즉 지난해 까지만 해도 생산물량이 없어 바이어 찾아다니기 바쁜 회사가 넘치는 오더로 이
제는 고가오더와 고부가 제품을 선택하여 생산하는 회사로 바뀐 것이다.
이 회사는 바이어에게 디자인을 받아 그대로 찍어주는데 그치지 않고 스스로 개발한 디자인
을 제시하면서 적극적인 마케팅을 전개할 수 있게 됐고 그 결과 라인은 쉴 틈도 없이 24시
간 돌아가게 됐다.
기존의 업체들은 디자인 개발 및 시장확대를 위해 영업부를 신설 또는 확대하거나 디자이너
를 늘리는 방법을 선택하지만 이 회사는 정보화 시스템을 구축했다.
디자인을 제시하기 위해서는 트렌드 분석이나 시장조사가 선행되는 사전작업이 있어야 하는
데 김영호 사장은 사전작업을 정보화 투자를 통해 해결했다. 영업 사원들이 거래업체와 시
장에서 수집한 정보와 인터넷으로 받은 정보를 분석해 매일 새로운 디자인을 창출하는 것.
이를 위해 김사장은 스스로 인터넷을 통해 바이어를 검색해보고 에이스 인터내셔널의 정보
화시스템 구축을 실현할 수 있는 시스템으로 텍스피아웹닷컴의 ‘TEXMALL’ 솔루션을
바탕으로 인터넷마케팅과 데이터베이스 구축을 한꺼번에 해결했다.
에이스 인터내셔널은 ‘TEXMALL’ 솔루션으로 자사 사이트(www.acetexpia.com)와 디자
인 데이터베이스의 구축만이 아니라 텍스피아웹닷컴의 1만8천여개의 디지털화된 디자인을
자신의 분야 또는 거래업체, 바이어, 트렌드에 맞게 재가공해 제시함으로써 풍부한 상품을
갖게 됐다.
에이스 인터내셔널은 지난해 매출의 80%가 내수였지만 올해부터는 이를 역전시켜 현재 수
출이 80%를 차지하고 있다.
앞으로도 해외시장 확대에 주력해나갈 계획이고 또 바이어 니즈에 맞게 고부가가치 날염직
물 생산에 투자해나간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에이스 인터내셔널은 전 자동화된 날염생산 설비 등에 투자하면서 생산전과정을
컴퓨터로 제어하여 모든 공정을 표준화, 정보화 하는 ERP시스템까지 구축해나갈 계획으로
이미 초고속 데이터망 전용선 60개를 확보해둔 상태이다.
정보화에 대한 투자가 중요하지만 정보화 투자가 결실을 보기 위해서는 경영자와 모든 직원
의 마인드 변화가 선행되어야 한다. 정보화 마인드로 무장된 기업은 이 마인드로 약간의 발
상의 전환만으로도 미래를 보장받을 수 있다는 것이 김사장의 판단이다. 에이스 인터내셔널
은 이미 발상의 전환을 시작했고 벌써 그 결실을 맺어 가고 있는 것이다.
정보화 투자와 더불어 에이스 인터내셔널이 추진하는 또하나의 전략은 집중화이다. 에이스
인터내셔널은 디자인 개발 및 날염직물 생산에만 주력하고 원단 개발 및 구매, 제도/제판,
후가공, 포장 등의 공정은 전문업체와 제휴를 맺는다는 것.
‘TEXMALL’의 구축으로 이미 디자인 아웃소싱은 텍스피아웹닷컴과 제휴를 맺게 됐고.
나머지 제도/제판, 원단 공급원, 후가공, 포장 등의 전문업체와 제휴를 맺는 일은 최고의 전
문가들과 제휴한다는 계획이다.
나염산업분야의 네트웍은 각 공정별로 발생할 수 있는 문제의 원인을 방지하고 문제 발생시
책임을 분명히 하는 효과가 있다. 또 각 공정별 전문화가 이루어져 기술 개발이 보다 원활
히 이루어질 수 있다는 점도 김사장이 이 전략을 추진해나가는 이유중 하나이다.
김영호 사장은 앞으로 인터넷의 발전으로 굴뚝산업이 더욱 힘을 발휘하는 세상이 될 것임을
확신한다.
정보화의 발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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