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T직물 두바이 수출이 곤두박질 치고 있다. 9월 한달 두바이로 수출된 PET직물은 2천만
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절반수준에도 못미치는 수치다. 일반적으로 9월 수출분은 11
월 라마단의 영향으로 물량증가가 뒷받침됐던 시기지만 올해는 라마단 특수가 전혀 없을 만
큼 그 수요가 급격히 줄어들고 있다.
추석연휴로 인한 수출감소라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지만 작년 추석 역시 9월이었다는 점을
비춰보면 이에대한 설득력은 거의 없다는 것이 관련업계의 중론이다. 반면 국내 수출분이
줄어든 만큼의 물량이 중국으로 집중되는 현상으로 이어져 중국의 경우 對두바이 수출이
200%이상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이는 범용성 아이템만으로는 이제 반짝 수출만 가능할
뿐 시즌에 따른 증가현상도 기대할 수 없다는 것을 반증하는 셈이다.
이와 관련 업계는 요즘 급속도로 물량증가를 보이고 있는 트리아세테이트 직물, 선염직물 등
고부가 가치 직물에 대한 전환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계속되고 있다.
이를 위해서 원사업체의 신제품 출시에 따른 힛트 아이템 개발 역시 수출부진을 만회할 수
있는 유일한 해결책으로 부상하고 있다.
그러나 트리아세테이트사는 국내 생산이 전혀 안되는 상태로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고 국
내에서 생산되는 차별화용 원사 대부분이 물성이 잡히지 않아 아이템 개발에 한계를 느끼고
있다는게 수출업체 관계자들의 공통된 의견으로 대두되고 있다. 또한 이중빔 설치가 되어있
는 레피어직기 만이 경쟁력을 갖고 있다고 판단, 시설교체가 시급하지만 섬유업계 전반에
퍼져있는 회의론으로 새로운 시설투자는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어 PET직물을 비롯환 화섬
직물류 수출에 어두운 그림자를 짙게 하고 있다.
/백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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