듀폰·잔스포츠·이스트팩이 찾아오는 기업 “동진·부용 ‘세계一流소재’ 생산비결은”
듀폰, 잔스포츠, 이스트팩.
의심의 여지없이 세계적 브랜드를 내놓는 초일류 메이커들이다.
전세계 스포츠 레저시장의 유행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이들 메이커들은 명성만큼 제품이나
소재의 품질을 따지는 덴 당해낼 장사가 없다.
그만큼 준비된 체제에서 예고된 행보를 보이고 있는 게 그들의 특성이다.
이들 메이커들은 세계일류 소재가 아니면 거들떠보지도 않는 게 관례다.
역설적으로 최고 품질을 찾아 24시간 뛰어 다니는 게 그들의 생리라면 생리다.
이들 메이커들의 부사장급을 중심으로 한 중역들이 속속 한국을 찾아 손짓을 한다면 분명
자랑스런 일이다.
희망사항일지 모르지만 엄연한 사실이다.
10월 3일 잔스포츠 부사장일행이 짧은 여행일정으로 대구를 방문, 원더풀! 을 연발하며 즉
석에서 계약을 하는 경사가 발생했다.
나일론 옥스퍼드의 독보적 기업 동진상사(대표 노정자)에서 일어난 일이다.
이에 따라 동진상사는 이들 3대 세계메이커들과 연간 케퍼대비 50%에 달하는 물량을 확보
하는 경사를 안게 됐다.
미리 예고된 행보인 만큼 케퍼확충도 서둘러 동진상사 염색라인을 능가하는 염색라인도 구
축했다.
대구 비산염색공단내에 들어선 부용화섬(대표 조현호)이다.
부용화섬은 동진상사 조현호 부사장이 설립한 독립 염색가공업체로 월산 2백만야드 이상의
나일론 옥스퍼드, 스판덱스 및 스포츠 레저 의류용직물까지 염색 가공할 수 있는 첨단 염색
가공설비를 갖췄다.
올 상반기 공사에 들어가 이 달 4일부터 정상가동에 들어갔다.
이 공장에 잔스포츠 부사장 일행이 들러, 설비와 기술에 만족을 표하며 계약과 함께 중·장
기적으로 물량을 확대해 나가자는 의사를 내비쳤다.
동진과 부용은 이에 따라 최소한 연간 6천만야드에 달하는 염색·가공케퍼를 갖추는 한편
물량에 관한 한 걱정이 없게 됐다.
남은 것은 까다로운 그들의 품질욕구를 어떻게 따라잡느냐다.
고민할 것도 없이 최신 첨단설비로 무장할 수밖에.결론은 투-드라이브 지거가 핵심으로 떠
올랐다.
산자용 나일론 옥스퍼드 염색업체로선 과한 설비라는 느낌이 들지만 조현호 사장은 결정을
망설이지 않았다.
2,500평의 널찍한 부지에 최신 투드라이브 지거 16대를 설치했다.
정련수세기, 지거, 코팅기, 텐터, 검사라인으로 이어지는 설비레이아웃은 최고의 생산성과 라
인 바란스(Line Of Balance:LOB)를 예감케 했다.
총 공정거리 1백30m에다 공정간 바틀넥(Bottle Neck)을 원천 봉쇄한 설비조합들은 한눈에
잘 짜여진 라인임을 알 수 있게 했다.
조현호사장은 “평소 그림만 그려오던 생산라인을 현실로 이루게 됐다”며 “그림을 완성하
기까지 기술, 설비등 물심양면으로 지원해준 영원기계 심상섭사장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
고 싶다”고 했다.
조사장은 특히 투드라이브 지거와 관련 “크게 만족한다”며 “잔스포츠 관계자들도 높은
신뢰를 보였다”고 전했다.
생산라인의 한 간부도 “리스팅, 엔딩 등의 고질적 불량을 찾아볼 수 없을 만큼 설비가 안
정적”이며 “무장력 염색에 따른 피염물의 터치 또한 크게 향상됐다”고 만족을 표시했다.
부용은 향후 나일론 옥스퍼드 염색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스판덱스류와 스포츠 의류용직물등
고급직물류의 염색가공 및 코팅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영원기계는…
부용화섬이 영원기계의 모델화 공장으로 불릴 만큼 영원기계 설비로 가득차 있다.
투드라이브 지거 16대 코팅기 3챔버 1대, 2챔버 1대등 2대, 텐터 2대, 정련수세기 2대등 핵
심라인을 모두 장식했다.
산자용 옥스퍼드 염색가공업체가 투드라이브 지거에 관심을 가진 것은 불과 1년전부터다.
S, M, D 업체가 1∼2대로 머뭇거리는 사이 부용이 최초로 전 라인에 투드라이브 지거를 깔
았다.
이에 따라 영원은 투웨이 스판덱스 염색업체와 교직물에 이어 나일론 업체까지 장악하는 그
랜드 슬램을 이룩했다.
생산기술연구원, 파카, 한비통상(성안계열), 삼광염직, 미광염직에 이어 동진상사와 부용화섬,
성화염직, 대광염직등 나일론 염색업체까지 공급을 장악한 것.
주력 아이템은 단연 투드라이브 지거다.
불모지인 국내서 4년전 개발에 성공, 교직물, 스판덱스 염색업계를 중심으로 독보적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무장력 개념에다 인공지능식 프로그램 방식을 채택, 무인화 가동을 가능케
했으며, 디지털 컨트롤 방식을 국내 최초로 채택키도 했다.
최근엔 성진전기, 대학교수등 3자가 산학협동으로 무접촉 길이 측정 및 텐션을 체크하는 시
스템을 개발하고 있다.
지거외에 정련수세기, 코팅기, 텐터 등을 제작하고 있으며, 기계보다 품질을 앞서 파는 업체
로 널리 알려져 있다.
업계는 “지거에 관한 한 영원기계는 세계적 메이커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만큼 이미 높은
수준에 올라와 있다”고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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