옷이 팔리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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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백화점 정기세일 최고성수기 맞아 10-20% 역신장
신사복·여성복등 모든 의류품목을 가릴것 없이 “옷이 팔리지 않는다” 최고의 성수기인 백화점가을 정기세일을 맞고서도 각 품목들의 매출이 전년대비 10-20%의 마이너스성장을 보이는등 내수패션업계에 총체적인 위기가 엄습하고 있다. 정치, 경제, 사회전반의 문제로 악재가 겹쳐 가장 고전하는 부문은 바로 신사정장과 골프웨 어등이다. 이 품목들은 비즈니스와 목적구매가 강한 제품들인데 유사이례로 백화점세일중에-10-20% 로 역신장세를 보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는 것. 뿐만아니라 노세일을 고수하면서 알찬 매출력을 보여왔던 여성복업계도 마이너스10% 성장 에 그치고 있다. 특히 신사정장의 경우 지난 6월부터 지속적인 판매부진으로 몸살을 앓아왔고 이번 세일을 그 만회시기로 설정, 전면적인 총 공세를 펴기로 했으나 10월 첫주의 국군의 날과 개천절등 의 징검다리연휴도 매출회복의 결정적 역할을 하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골프웨어도 전년 대비 20% 역신장을 보이고 있다. 여성복업계는 가을매기가 짧아진데다 경기불안요소까지 작용해 가을 상품소진율이 40%를 밑돌것으로 분석하면서 현재까지 재고 소진율이 30%에도 못미치는 브랜드가 다수인만큼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는 것. 관련업계는 “퇴출기업 위기설, 공기업의 구조조정, 의료업계 파업, 유가상승등 국내외 정치, 경제전반의 혼란과 더불어 때아닌 늦더위 기승등 온갖 악재란 악재는 모두 겹쳐 판매가 도 저히 일어날 수 없는 상황”이라며 사실상 이번 세일결과에 대해 ‘체념’한 상태. “이번 매출부진은 어느 한 업체에 국한 된 것이 아니라 전반적인 ‘큰 흐름’이어서 소수 의 노력으로 극복될 것 같지 않다. 대단위의 구조조정에 따라 5만5천여명이 마음을 졸이고 있는데 누가 신사복을 구입하고 골프를 하겠는가?”라며 업계 관계자들은 최근의 현상에 대 해 아예 초연한 자세마저 보이고 있다. 관련업계는 “최근 한마디로 ‘살맛이 나지 않는 분위기’속에 소비의욕이 전혀 일어나지 않는 것이 사실상 역신장의 가장 큰 원인이다. 정부가 ‘경제위기를 정석으로 풀지 못하고 정치적’으로 풀어나가기 때문에 문제는 심화될 수밖에 없다”며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이영희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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