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초 여성캐릭터 브랜드 ‘다’를 런칭시켰던 다그라피(대표 정귀섭)가 지난 6일 부도를 냈
다.
지난달 사업철수 결정에 따라 브랜드 정리 작업에 돌입, 50% 가격인하 행사를 실시했었다.
관련인에 따르면 지난 6일 결제가 돌아온 약 2억원의 어음을 막지 못해 부도처리됐다는 것.
올상반기 독특한 캐릭터로 갤러리아백화점서 상위권 매출을 기록하면서 두각을 나타냈던
‘다’는 올하반기 롯데백화점 퇴점 등 유통확산의 어려움에 직면, 브랜드 경영의 위기감을
맞았다.
경기불안이 겹쳐 매출이 하락, 브랜드 철수를 결정짓고 피해 최소화로 방향을 설정했다.
브랜드 정리 초반 갤러리아백화점서 천만원 가량의 매출을 올리기도 했었음에도 불구 현금
회수가 되지않아 부도났다는 것.
‘다’는 런칭시 유통과 기획사가 분리된 선진시스템 도입으로 화제를 모으기도했다.
그러나 이러한 기획, 유통 분리의 구조적 문제로 부도에까지 이른 것으로 한 관련인은 지적
하고 있다.
즉 어음발행이 제조사 다그라피에서 이뤄져 상품이 생산, 모든 상품은 유통사인 다인터(대
표 우태우)로 납품되고 판매대금이 다인터에 들어와야 다그라피는 상품대금을 받을 수 있다
는 시스템이 악재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갤러리아백화점에 판매대금을 미리 받으려는 신청도 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결국 어음을 막
지 못해 부도처리됐다.
이에따라 다그라피는 부채처리 관련 물품대금 또는 물품확보, 자산정리 등 채무액 변제를
위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한선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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