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혀 예상치 못한 큰상을 받게돼 너무 기쁩니다. 기대는 안했지만 아무 상이라도 받는다
면 앞으로 디자이너의 길을 가는 데 큰 용기가 될 것이라는 생각에 욕심도 있었습니다.”
올해 영애의 대통령상을 수상한 성균관대 3년 재학중인 이유진군은 상기된 얼굴로 수상소감
을 밝혔다.
‘권력, 입기와 벗기’ 주제에서 느껴지듯이 대상작은 권위를 상징하는 동양 남성의 거대
복식을 모티브로 조형미가 돋보였다는 평가다.
“동양의 왕이나 기사 등 권력의 이미지를 모티브로 여성 복식에 응용해 봤습니다. 위화감,
딱딱함을 좀 더 캐주얼하고 쉽게 풀이하는 데 역점을 두고 편안하지 않은 각각을 표현했습
니다”는 이유진군의 작품에 대한 설명이다.
이유진군은 진을 소재로 조각조각 이은 거친 느낌과 딱딱한 라인이 정적이며 동적인 변화감
을 부여했다는 호평을 받았다.
이군은 “권위는 상당히 피상적인데 스스로를 가두고 결국은 껍데기에 불과하다는 메시지를
전달하려 했습니다”고 덧붙였다.
때문에 대상작은 외형적으로는 정돈되지 않고 다소 지저분하기까지한 마무리와 손으로 뜯어
붙인 느낌, 과장되게 불린 패턴이 정리된 이미지로 신체를 구속하는 느낌이다.
모 패션잡지의 웅가로 특집기사를 보고 스타일화에 매료돼 디자이너가 되기로 결심했다는
이군은 유명한 디자이너가 되기 위한 훌륭한 출발을 열어준 관련인들에게 거듭 감사를 표했
다.
/한선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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