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정신으로 재무장 최고섬유기업 변신 박차”
단섬유 생산량 세계 1위, 장섬유 국내 2위 규모의 삼양사·SK케미칼 통합법인 휴비스가 지
난 1일 공식 출범했다. 오는 21일 쉐라톤 워커힐 호텔에서 창립 선포식을 갖는 휴비스는 국
내 섬유업계 최초 자율적인 구조조정의 효시라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지난 7월초 삼양사·SK케미칼 오너의 전격합의로 출범한 휴비스의 앞날이 섬유업계의 관
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그래서 11월 1일 공식업무를 개시한 휴비스의 플랜은 더더욱 궁금할
수밖에 없다. 21일 창립선포를 앞둔 조민호 휴비스 사장을 만나 통합배경·통합과정·청사
진을 들어봤다.
-휴비스 출범을 설명한다면
▲ 공급과잉, 과잉경쟁, 만성적 적자의 위기에 있던 화섬부문에 대한 삼양사·SK케미칼 양
사 오너의 특단의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지난 7월 전격 합의가 이뤄진 것은 화섬부분 통합
이 그만큼 절실했던 것이죠. 통합 합의가 있은 지 4번째 만남에서 양사 오너가 통합법인 설
립을 약속한 것은 이를 반증합니다.
-통합과 관련 SK케미칼, 삼양사외 새한도 주체로 알고 있습니다만, 앞으로 추가 통합 가능
성은?
▲휴비스는 통합과 관련 적극 찬성한다는 의지를 갖고 있습니다. 새한, 한국, 코오롱 어디든
지 통합하자고 하면 할 것입니다. 그러나 전제는 어느 화섬사와의 통합도 앞으로 실적이 시
너지 효과로 이어지는 결과가 있어야 겠지요. 앞으로 통합방향의 핵심은 장섬유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과거 30년 동안 국내시장만 주력해 오다 이제 해외시장으로 눈을 돌리려니 모
든 것이 어렵지요. 앞으로 장섬유쪽도 관심을 가지겠지만 휴비스 입장에선 단섬유 케파가
세계 1위인만큼 이를 바탕으로 경쟁력 제고에 전력할 생각입니다.
- 휴비스는 2001년 목표 흑자가 800억원 청사진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흑자전환 배경은?
▲ 휴비스는 800억원의 적자를 안고 시작했습니다. 2001년에는 1600억원의 이익이 있어야
합니다. 이를 위해선 섬유제품의 고급화 및 다각화라고 생각합니다.
양사 합병을 통해 제고조정의 효과로 재무구조가 건강하게 될 것이고 내년이면 가시적으로
목표수익을 낼 수 있을 것입니다. 또한 기존의 거래관행을 탈피하고 고객에게 Total
Solution도 제공할 예정입니다.
-휴비스 상장시기는
▲ 제 생각으로는 2004년 초에나 가능할 것 같습니다. 덧붙여 휴비스는 2003년까지는 섬유
부문 경쟁력 제고에 집중할 것입니다. 이후 신사업 진출을 다양하게 모색할 계획입니다만
단적으로 섬유부문에 대한 투자는 배제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한국화섬협회 회장직이 1년이상 공석으로 표류하고 있습니다만
▲ 사실 화섬협회장은 전문경영인이 맡아야 한다는 것이 저의 지론입니다. 어느 회사가 주
도하여 협회을 운영해서는 안됩니다. 화섬업계가 살아남기 위해서라도 협회가 건설적인 방
향으로 전체를 주도해 주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조사장은 기자와 만나는 중 휴비스의 시너지 효과와 벤처정신을 재차 강조했다. 또 한국화
섬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는 타 화섬회사와의 큰 통합도 언급했다. 통합부분 현실화는
휴비스의 가시적인 성과와 공정관리위원회의 승인문제도 고려해야 할 숙제로 남아있다고 지
적했다. 조사장은 앞으로 최고를 추구하되 벤처정신으로 무장하고 휴비스를 모범적인 섬유
전문기업으로의 역량을 과시해 나가는 것을 과제로 강력히 주장했다.
/ 이기범 기자 [email protected]
저작권자 © 한국섬유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