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구찌가 자신의 브랜드 ‘에스페리언자’를 들고 한국을 찾아왔다.
구찌 家의 손자인 ‘구찌오 구찌(45세)’는 지난 97년 런칭한 ‘에스페리언자’를 한국과
미국, 이태리에서 사실상 동시에 전개한다는 사업계획을 발표했다.
지난 23일 오후 3시 강남 메리어트 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가진 ‘구찌오 구찌’는 “한국의
소비자 패션성향과 ‘에스페리언자’의 컨셉이 잘 어우러져 반드시 성공 할 것으로 기대한
다”고 밝혔다.
구찌는 ‘에스페리언자’의 한국 마스터 라이센스업체로 인정상사와 계약을 체결했으며 그
의 디자인 노하우를 철저히 전수할 방침이다.
인정상사는 여성복, 남성복, 스포츠, 아동복, 액세서리등 전 패션부문에 걸쳐 적정한 전문업
체를 물색, 서브 라이센스 계약을 할 예정.
따라서 내년 추동부터 본격 전개에 들어 간다. 이번 방문은 브랜드의 조기 안착을 위한 사
전 홍보 차원이며 그가 직접 한국 시장조사를 하겠다는 의지에서 이뤄졌다.
‘에스페리언자’ 런칭에 따른 기자회견은 “과연 구찌가의 정통성과 상관없이 젊은 구찌의
새 브랜드가 한국소비자에게 어필될수 있을 것인지”에 대한 관심과 의문이 집중되었다.
다음은 구찌와의 일문일답 인터뷰 내용이다.
-한국 패션시장을 어떻게 평가하는가?
▲기자회견 전날 신세계강남점 명품관과 거리 패션을 유심히 살폈다. 또한 한국 최고의 디
자이너 ‘앙드레 김’의 패션쇼를 관람했다. 상당히 감각적이고 인상적이었으며 흥미진진했
다.
한국의 패션은 이미 유럽과 같이 상당히 앞서간다는 인식을 갖게 됐다. ‘에스페리언자’가
아시아중 한국에 첫 뿌리를 내리는 것이 당연하다는 생각이 든다.
오늘 저녁에는 동대문 밀리오레등을 찾아 대중 패션도 살펴볼 생각이다. 기대가 된다.
-’에스페리언자’의 특징에 대해 설명 한다면?
▲영어로 ‘경험’을 뜻하는 이태리어다. 말 그대로 패션에 대한 새로운 경험이 될 것이다.
로고에 말이 그려진 것은 구찌가가 승마용품과 패션에서 시작했음을 의미한다.
디자인적 노하우는 물론 그대로 전달할 예정이고 이태리 공장에서 생산되는 일부 아이템의
경우 한국에서 수입해 판매 할 수도 있을 것이다.
당연히 서브 라이센스 업체들은 나의 디자인을 한국에서 제조, 판매할수 있다.
-앞으로 사업계획은?
▲한국과 이태리서 향후 5년간 계획으로 서브업체를 통해 백화점입점과 단독점등을 개설하
고 브랜드 이미지제고를 실현한다는 1차 계획을 세웠다.
이태리, 미국, 한국에서 초석을 다진 다음 일본을 비롯한 아시아권과 유럽등지에서 활발한
시장 확대를 도모할 예정이며 이를 통해 구찌가의 옛 영화를 스스로 되찾을 것이다.
-’에스페리언자’의 컨셉은?
▲소비자가 좋아하는 것과 내가 좋아하는 것을 어떻게 접목하는가를 조부로부터 배워왔다.
그것이 구찌의 정통성이고 컨셉이었다. 나는 ‘단순하면서도 편리해야 하며 그러면서도 소
비자가 좋아하는 것을 효율적으로 접목하는 패션’을 ‘에스페리언자’를 통해 실현할 것이
다.
/이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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