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9년 힙합 종합서비스업체를 표방하고 설립된 힙합내이션(대표 최승미)이 선풍을 일으
키면서 수직 상승기류를 타고 있다.
힙합내이션은 ‘Korea Super Expo ’출품을 통해 일본 진출을 위한 사전 포석으로 지난
서울국제의류박람회 두타관에 참가하여 힙합의 본 고장 미국의 바이어를 놀라게 할 정도로
깊은 감명을 던져주었다.
현장에서 수출계약 체결한 이 바이어는 힙합의 미래를 한국의 ‘힙합나라’(힙합내이션)에
서 발견했다고 찬사를 보내고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그는 내년 3월 미국의 힙합 디자인 회사들과 현지에서 패션쇼를 계획할 정도로 만족해 하고
있다.
160년 전통의 프랑스 유명 패션전문인력 양성기관 ‘에스모드’ 서울분교 의상학과 출신인
최승미 대표는 졸업 후 웨딩드레스 전문디자이너로 패션업계에 첫발을 내 디뎠다. 이후 니
트 프로모션으로 업종을 전환하여 사업을 펼쳐 나가던 중 우연한 계기로 힙합과 인연을 맺
게된다.
미국 ‘리바이스’ 청바지 사업으로 자금의 유동성을 확보한 최 대표는 힙합내이션을 설립
하고, 평소 독특하고 새로운 것을 추구하는 아이디어맨답게 개성 있고 튀어 보이기를 바라
는 젊은이들이 원하는 진 캐주얼 디자인 개발에 착수했다.
최 대표는 일반적인 진에 타소재를 믹스하여 조화시키고 사이즈를 다양화한 힙합풍의 새로
운 제품을 선보여 신세대 젊은이들에게 크게 어필했다. 활동하기 편한 진 캐주얼을 즐겨입
는 30세의 젊은 최 대표는 자신과 함께 폭넓은 힙합패션 매니어층을 형성하게 된 것.
이와 함께 진과 매치 되는 T-셔츠, 아우터 셔츠, 스웨터, 재킷 등 다양한 아이템을 힙합풍
으로 개발하여 회사명 그대로 ‘힙합나라’(힙합내이션)의 명성을 얻고, 인지도를 굳혔다.
힙합내이션의 제품은 동종업계의 카피를 우려할 정도로 크게 히트했으며, 동경의 대상이 되
기도 했다.
힙합내이션은 데님, 폴라 폴리스 소재를 중심으로 한 중저가 ‘Airtrack’에 이어 또 하나의
고가 브랜드를 기획하고있다. 준비중인 고가 브랜드는 지퍼, 단추 등 부자재를 은으로 제작
했으며 소재는 쟈카드 원단을 주로 사용했다.
일반적으로 진 매니어들은 낡은 것을 선호하고 있으며 진의 수명은 10년 이상이다. 다만 지
퍼나 단추 등 부자재의 마모로 낡은 진의 멋을 느끼기도 전에 버려야 하는 경우를 체험하게
된다.
고가의 세컨드 브랜드는 이러한 현상을 미리 방지하기 위한 최 대표의 진 캐주얼에 대한 열
정에서 비롯된 것이다.
동경 ‘Super Korea Expo’ 패션쇼에서는 ‘중독’ 과 ‘꿈속에서 생긴 일들’ 이라는 테
마로 쇼를 진행할 계획인데, 동대문패션에 익숙해 진 일본의 힙합 매니어와 바이어로부터
큰 호응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김혜원기자
[email protected]
저작권자 © 한국섬유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