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제2차 구조조정과 경기침체로 대규모 감원이 예측되는 가운데 염색, 직물등 3D업체는
생산직 근로자들이 부족해 섬유업계 인력난이 더욱 심화되고 있다.
올해 실업자가 100만명을 초과할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지만 중소업체들은 한국인 근로
자를 구하지 못해 동남아 인력을 긴급 수혈하는등 외국인 근로자 의존도가 높아진 것이 현
실이다.
또한 장기적 불황으로 인한 구직난 속에 대학 졸업자들의 취업문은 갈수록 좁아지고 있으나
실업계 고등학생들은 직장대신 학교를 선택하는 경우가 늘고 있어 인력난은 더욱 가중되고
있다.
특히 섬유업계는 타업체의 인력 빼돌리기가 아직도 만연돼 있어 인력난을 더욱 부채질하고
있다.
섬유업종의 전반적인 부진으로 근로자들이 다른 업종으로 이탈하는등 현재 추세라면 중소
제조업체는 물론 대기업마저 인력난으로 공장가동이 어려워지는 상황이 초래될 가능성이 높
다.
경기도 안산 Y섬유는 3/4분기 매출이 급격히 떨어지면서 10%의 인원을 감축했다.
빈자리는 임시 방편으로 외국인 근로자 및 일용직 근로자로 채우고 있지만 고용직 근로자에
비해 생산성이 떨어진다고 밝혔다.
일용직근로자 K씨는 “몇 년전만해도 건설 단순 노동을 하다 일자리가 없어 염색공단으로
자리를 옮겼다”며 “요즘은 공단내에서 일용직 자리도얻기가 힘들다” 고 말했다.
A업체 관계자는 “사원 모집을 해도 20대는 찾기 어렵고 그나마 지원한 이들은 터무니 없
는 임금을 요구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인력 부족 현상으로 3교대가 아닌 2교대도 어려운 시점에 놓인 섬유업계.
정부가 실업 대책을 단순한 고용대책에 머물지 않고 국내 산업의 산업정책적인 측면을 고
려, 인력수요와 공급을 예상한 적절한 정책이 요구되고 있다.
/지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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