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 컬렉션 최종 폐막, 바이어 없는 행사 ‘외화내빈’
4대 컬렉션 최종 폐막, 바이어 없는 행사 ‘외화내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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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안없는 통합론 ‘명분상실’
서울시와 한국패션협회가 공동 주최하는 서울컬렉션을 비롯하여, SFAA(패션아티스트 협의 회(회장: 김동순), KFDA(회장: 이영선), NWS(회장: 우영미)등 국내 유명 디자이너의 01/춘 하 컬렉션이 최종 종료됐다. 아셈 갈라쇼를 필두로, 패션관계자 2만여명이 참가한 섬유 패션 대전을 비롯하여, 서울 국제 의류박람회와 유명 디자이너의 내년 봄·여름 컬렉션 올해 서울패션인상 시상식등 화려한 대형 부대행사도 많았지만, 패션관련인들에 있어서는 한결같이‘바이어 없는 컬렉션’의 의 미와 배경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명할 만큼, 국내 유통산업 전반에 걸친 문제점과 전문 마케터 부재현상을 명확히 드러내기도 했다. 이와 관련, 김한길 문화관광장관은 “최근 국내 패션 디자이너 단체별로 혼재해 있는 컬렉 션을 통합한‘서울컬렉션’의 개최를 추진하고, 이를 세계6대 컬렉션으로 육성하겠다”는 말이 관심을 모으기도 했다. 그는 특히 “통합 ‘서울컬렉션’을 2002년 월드컵축구대회 공식 기념행사로 서울 월드컵경 기장에서 열 계획”을 말하기도 했는데, 김 장관의 이같은 발언은 연례화 되어 있는 컬렉션 들은 종전대로 열면서 별도의 통합행사를 신설, 이를 파리, 밀라노, 뉴욕에서와 같은 국제컬 렉션으로 대형화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구체적으로 김 장관은 내년 `한국방문의 해’ 사업의 일환으로, 가칭 ‘한국복식문화 2000 년사’라는 패션 페스티벌을 위한 조직위원회를 구성할 방침이며, 여기에는 통합 컬렉션을 비롯해 기성복과 한복의 공동 전시, 거리 퍼레이드, 패션세미나 등으로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망라될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이밖에도 패션디자인 개발을 위해 내년부터 20억원 규모의 문화산업진흥기금을 신인 디자이 너에게 저리 융자하는 방법의 지원방향을 제시하여,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한편, 패션산업에 대한 육성책은 산업자원부 역시 마찬가지로, 지난 16일 한국패션협회에서 는 지난달 26일 폐막된 서울 컬렉션에 대한 평가 회의에서 산업자원부 섬유 패션진흥과 장 욱현 과장은“정부는 이미 고부가가치 산업에 대한 중요성을 인정하고 있는 만큼, 패션산업 에 대한 관심과 지원은 계속될 것”임을 강조함과 동시에, “아직은 스터디 단계로서, 현상 파악이 가장 중요한 만큼 연구와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는 의지를 표명하여 사기를 진작 시키고 있다. 참여 지속성보다 결과도 중요 그러나 분명한 것은 ‘무조건 장판을 벌리고 본다’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 업계의 시각이 다. “지원금이 약속되면, 계획을 세우겠다”는 읍소형 소구보다는 “철저한 계획의 이행에 있 어서 필요한 부분을 지원해 달라”는 이론이 훨씬 나은 만큼, 가장 일차적인 문제는 행사 당사자들의 기획력과 책임감이다. 예를들어, 정부와 사기업의 대규모 지원을 바탕으로 빅디자이너들의 대거 참여, 메스컴의 관 심이 특히 높았던 서울컬렉션에서도 정부측의 가장 큰 관심사는 디자이너들의 참여의 ‘지 속성’과 그에 따른‘결과’였다. 물론, 자금 지원 없이는 컬렉션을 도저히 열 수 없는 사람도 있을 수도 있고, 사정과 경우에 따라서 일탈할 수 있는 사람도 있기 때문에, 디자이너 개인의 참여의 지속성은 장담할 수 없을 수도 있다. 그러나, “쇼 이후에 어떻게 되었는가”에 대해서까지, 아무런 대답을 할 수 없다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하지 않을 수 없다. 이는 “컬렉션 유치와 지원금 확보에는 관심이 있으나, 그 이후에 대해서는 아무런 책임을 질 수 없다”는 현실을 말해주는 명확한 예이기도 하다. 뜨거운 감자와 컬렉션 그런의미에서, 이미 쇼 메이커로 알려져 있는 디자이너들에게 있어 컬렉션이란, 그야말로 ‘삼킬 수도 뱉을 수도 없는’뜨거운 감자 같은 것이 되어 버렸는지도 모른다. 장판을 매일 벌리기는 하는데, 그것을 사갈 사람들이 없다면, 쇼할 때 마다 디자이너는‘제 닭 잡아 먹기’를 되풀이 하는 것과 무엇이 다를 수가 있을 것인가. 그렇다면 지금 가장 필요한 것은 ‘쇼의 통합’문제보다 ‘어떻게 실질적인 산업과의 연계 성하는가에 있는지도 모른다. 또한, 컬렉션이란 디자이너가 작품 활동을 하고 있다는 증명서 혹은 논문이나 다름없는 만 큼 임시변통형 혹은 이벤트성 깜짝쇼를 ‘컬렉션’이라고 이름 붙이는 무책임성은 피해야 한다는 것은 대세이자, 여론이다. 무시할 수 없는 정통성 이점에 있어서 SFAA의 정기 컬렉션은 단연 독보적이다. 실력이 높고 낮음이나, 그룹의 캐릭터성에 대해서는 보는 시각에 따라 각기 다르게 평가될 수도 있지만, 10년 넘게 컬렉션을 한번도 빠지지 않고 지속해 왔다는 점에서 만큼은 SFAA 회원들이 ‘컬렉션의 정통’으로 인정받고 있는 것임을 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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