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에 이어 하반기 인너웨어 매출 부진이 계속되고 있다.
특히 내의류는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재래시장과 혼합점 매출 경기가 위축되면서 백화
점, 로드샵, 신업태로의 유통전환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전통적으로 속옷의 도소매로 유명했던 동대문의 평화시장은 현재 매출이 지난해에 비해서도
절반가량으로 뚝 떨어진 상태.
이는 불황에 시달렸던 상반기에 비해서도 20%가량 부진한 수치이다.
업종 변경을 하거나 폐업을 한 점포도 20-30%가량 늘었다는 점에서도 재래시장 매출부진
추세는 당분간 지속될것으로 보인다. 또한 하반기 매출 부진 현상은 혼합점도 마찬가지.
각사들은 혼합점 점주들에게 결제 및 가격에 유리한 조건을 제시하면서 활로 개척을 노리고
있지만 이는 업체간 과잉경쟁만 낳을뿐 별 실효성을 거두지 못하고 있다.
그나마 전문점과 백화점, 신업태 유통만이 보합세 내지는 약 하락세를 유지하고 있다.
이러한 추세는 삼성패션 연구소가 지난달 17일 발표한 ‘2000년 상·하반기 소비자 패션상
품 소비 수요 추이조사 및 2001년 시장전망’에서도 확인할수 있다.연구 결과에 따르면
2000년 전체 의류시장 규모는 상반기 6조7천억원과 하반기 12조2천억원으로 올 하반기는 상
반기 대비 17.3%증가를 예상했다.
반면 골프복(-35.6%), 여성복(-7.6%)과 함께 인너웨어 시장은 상반기에 비해서도 -29.4%하
락한다고 밝힌바 있다.
내의업체의 한 관계자는 “내의류는 경제 여건이 어려워지면 제일 큰 타격을 입는 복종인데
다가 유통의 전근대성이 하반기 매출전망을 어둡게 하고 있다”고 말하고 “동 내의류 판매
촉진을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태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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