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T직물 對두바이 수출이 국내업체간 출혈경쟁과 바이어들의 언페이드가 늘어나면서 기본
적인 수출질서가 파괴되고 있다.
중국을 비롯한 후발국들의 對두바이 수출물량이 작년대비 두배 이상 늘어나면서 국내 업체
들의 입지가 갈수록 좁아지고 있는 가운데 러시아 및 이란 등의 경기악화로 중계무역 기능
마저 상실해 국내업체들이 심각한 수출부진을 겪고 있다.
두바이 수출위축은 하반기들어 더욱 심각해 9, 10월 수출실적이 5년만에 처음 2천만달러를
밑도는 등 사상 최악의 부진을 보이고 있다.
수출부진은 곧 국내업체간 출혈경쟁으로 이어져 무차별 투매가 성행하고 있으며 하루가 다
르게 가격이 폭락되면서 바이어들의 언페이드 역시 극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8월말 2달러50센트선에서 거래가 이뤄졌던 타이타닉의 경우 현재 원가 미만인 1달러대로 떨
어졌으며 그나마 수요도 거의 없는 상태.
국내업체들의 또 다른 주력 품목인 갤럭시, 슈마 등도 대부분 원가이하로 수출되고 있는 실
정이다.
PET직물 수출업체들은 오더확보를 위해 출장비중을 높이는 한편 나름데로 자구책을 마련
하고 있지만 오히려 영업사원들간 경쟁으로 오더는 고사하고 가격하락만 유발시키고 있다.
또 두바이 시장 악화로 바이어들의 구매가 급격히 줄어들고 있는 상황에서 재고만 급증, 진
행중인 오더를 취소하는 사례도 늘어나고 있다.
이와관련 업계는 국내업체간 무차별 투매현상으로 기본적인 시장질서는 물론 현지 바이어들
사이 한국산 제품에 대한 인식도 악화되고 있다며 업체들이 자발적으로 투매를 줄여야 한다
고 지적했다.
특히 내년 S/S를 겨냥한 팬시아이템의 수출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시점에서 현재와 같
은 상황이 지속될 경우 내년 시즌도 장담할 수 없다는게 업계의 공통된 의견이다.
/백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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