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프리카공화국이 미국 의류시장을 겨냥한 봉제기지로 각광을 받고 있는 가운데 동남아
섬유업체들의 설비 투자가 이어지고 있어 국내 PET직물 수출의 난항이 예상된다.
최근 미국의‘아프리카 성장 및 기회제공법’발표로 남아공이 거대 봉제기지로 급부상하자
동남아 국가들이 원사, 제직, 염색 등 종합 설비 건설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
다.
동남아 대형 섬유업체의 봉제공장이 아닌 종합설비 건설을 통한 對남아공 진출은 미국 의류
시장 공략은 물론 EU와도 자유무역협정이 초읽기에 들어간 상황에서 유럽 의류시장 수출도
용이한 남아공시장을 선점하겠다는 의지로 분석되고 있다. 또한 무한한 잠재력을 지니고 있
는 아프리카 시장을 직접 겨냥하겠다는 포석으로 받아들여 지고 있다.
이와관련 업계는 아프리카 중계무역 기지인 남아공에 대한 국내 PET직물 수출업체들의 진
출이 늘어나고 있는 실정에서 동남아 섬유업체들의 종합설비 건설은 국내 업체들에게 타격
을 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남아공의 경우 90년대 초반부터 국내 업체들의 진출이 늘어나면서 현재 가장 높은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으며 후발국가들의 저가공세가 비교적 적은 시장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동남아 업체들이 원사, 제직, 염색 등 현지 설비를 바탕으로 아프리카 시장에 본격
뛰어들 경우 바이어들이 구매선을 대거 이탈할 것으로 예상돼 국내 PET직물 수출업체들의
바이어 서비스 강화 등 대책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백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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